BMW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두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시장은 올해 들어 판매량이 주춤하다 5월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성장세는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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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 티구안. |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5월 국내에서 4651대를 팔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0.04% 늘어났다.
BMW 520d가 707대, 520d x드라이브가 611대 판매되며 BMW코리아의 실적을 이끌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월에 BMW의 전통 모델인 3시리즈, 5시리즈와 함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X1, X3, X5가 꾸준히 판매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148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5월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10.82%나 감소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1~3월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수입차 판매 1위를 내줬지만 4월에 1위를 탈환했다. 5시리즈를 대상으로 3년 무이자할부 등 파격적 판매조건을 내건 덕분이다.
올해도 수입차 판매 1위를 놓고 두 회사가 흥미진진한 대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누적 판매량 격차도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9953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BMW코리아는 1619대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5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5.9% 증가한 1만9470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판매량은 9만33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다음으로는 아우디가 2336대, 폴크스바겐이 2326대, 랜드로버가 932대 판매됐다.
배출가스 조작사태에 휘말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각각 1만629대, 1만2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17.4% 감소했다.
디젤 수입차의 1∼5월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줄었다.
수입차 가운데 독일차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떨어졌다. 독일차의 수입차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68.6%에서 올해 64.9%로 3.7%포인트 줄었다.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769대가 판매되며 전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BMW 520d, BMW 520d x드라이브, 폴크스바겐 골프 순으로 이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5월 수입차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공급 원활에 따른 물량 해소로 4월보다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