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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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7월에 이어 8월 들어서도 국내 주식 사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나온 것으로 해석되는 등 여전한 상승 기대감에 국내 주식 매수세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9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2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한 국내 주식 규모는 1조1677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8108억 원 규모의 주식을 담으며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8월에도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에 불고 있는 훈풍이 국내 주식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내렸지만 장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하면서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14%(46.73포인트) 내린 3만279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내렸다.
7월 들어 전날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6.57%와 8.80%, 12.15% 상승했다.
2일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16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784억 원어치를 사고 1615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하루에 삼성전자 주식을 2천억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7월18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65%(400원) 오른 6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에도 0.38%(11.18포인트) 오른 2978.32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현대차(402억 원), LG화학(289억 원), 현대미포조선(280억 원), 기아(25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4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49억 원어치를 사고 6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 주가는 2.97%(2200원) 내린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카카오 주식을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밖에 엘앤에프(-190억 원), 에쓰오일(-135억 원), 에코프로비엠(-134억 원), 하이브(-12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