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미국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28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
하지만 투자자들은 경제둔화로 향후 긴축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2.04포인트(1.03%) 상승한 3만2529.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82포인트(1.21%) 오른 407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17포인트(1.08%) 높은 1만2162.59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33.50포인트(1.15%) 오른 2944.5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연율 기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2개 분기 연속 GDP가 줄어들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상무부는 민간 기업이 재고 투자 감소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2분기에 국내총투자가 13% 이상 감소했고 주거용 고정투자를 비롯해 지방정부 지출 감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에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 단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GDP 역성장과 자이언트스텝 모두 예상하고 있던 만큼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동안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평가하는 동안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GDP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은 대체로 좋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4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하는 지역의 제조업 성장세도 지난달보다 개선됐다.
이날 업종별 주가를 살펴보면 부동산(3.7%), 유틸리티(3.5%), 산업재(2.1%), 헬스케어(0.5%), 에너지(0.4%) 종목 주가가 오름세였으며 통신(-0.7%) 종목 주가는 부진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