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7-17 1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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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은행 실적 발표에 따른 은행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국제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원유 증산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 15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매판매 호조와 은행주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해 마감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8.09포인트(2.15%) 오른 3만128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78포인트(1.92%) 상승한 386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24포인트(1.79%) 오른 1만1452.42로 장을 마감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으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5월보다 1.0% 늘어난 6806억 달러로 집계돼 5월 감소세를 보인 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놨던 전문가 예상치인 0.9%도 웃돌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미시간대학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는 51.1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6월 50.0에서 소폭 개선됐다.
이 밖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소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전망은 약화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6월 5.3%보다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6월 3.1%에서 하락했다.
6월 미국 수입 물가는 5월보다 0.2% 올라 전달 상승률 0.5%에서 둔화했다.
다만 6월 산업생산은 5월보다 0.2% 내리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에 ‘너무 급격하게’ 변화를 주는 것은 잘 돌아가는 미국 경제에 많은 부문을 해칠 수 있고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1%포인트를 올리는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낮췄다.
투자자들은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며 다소 회복된 데도 주목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 발표로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감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소셜미디어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분 9% 이상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뛰었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회사 보니지홀딩스의 주가는 스웨덴 에릭슨의 보니지홀딩스의 인수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당장 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1달러(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로이터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사우디가 즉각 증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사우디가 8월3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 회의를 전후로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