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가 KT시즌과 티빙 합병으로 향후 지분이익을 늘릴 뿐만 아니라 대작 드라마를 제작할 여건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 KT가 국내 1위 OTT진영에 합류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KT 목표주가를 4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4일 KT 주가는 3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KT시즌과 티빙의 합병 결의로 KT가 국내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영에 합류한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KT시즌과 티빙 합병법인은 12월1일 출범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기준 티빙의 OTT플랫폼 티빙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401만 명, KT시즌의 시즌 이용자 수는 157만 명으로 단순합산하면 558만 명으로 국내 1위 웨이브(423만 명)을 뛰어넘는다.
김 연구원은 KT시즌과 티빙 합병과정에서 KT시즌의 기업가치로 2500억 원을 평가받으면서 KT그룹의 콘텐츠 미디어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3대 주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KT시즌과 티빙 합병법인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KT스튜디오지니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높아질 것으로도 기대했다.
합병법인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콘텐츠를 늘리며 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시즌과 티빙 이사회는 14일 각각 합병안을 의결했다.
김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가 국내 1위 OTT플랫폼을 유통채널로 확보한 데다 글로벌 흥행을 보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방영하는 캡티브 채널 ENA의 시장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점을 들어 메이저 제작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체 유통망이 빈약하다면 고예산 대작(텐트폴) 드라마 제작 시도가 힘들었을 텐데 이제는 제작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1조 원대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CJENM은 14일 KT스튜디오지니에 1천억 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9.09%를 확보했는데 이를 환산하면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는 1조1천억 원대에 이른다.
KT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9822억 원, 영업이익 1조756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