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매각으로 현금 271억 확보
대상그룹은 2022년 3월 유통 계열사 초록마을을 스타트업 정육각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900억 원이다.
초록마을 지분은 대상홀딩스(49.1%), 임세령(30.17%),
임상민 대상 전무(20.31%) 등이 나눠 들고 있었다. 지분 매각 대금으로 임세령은 271억 원,
임상민 전무는 182억 원을 받았다.
초록마을은 1999년 한겨레신문사가 세운 친환경 유기농 신선식품 유통 매장이다. 2009년 대상그룹이 인수했다.
임세령은 앞서 2013년 초록마을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대차 등 기존 주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지분 22.7%를 확보했다. 그 뒤 지분을 추가 매수해 30.17%까지 늘렸다.
인수 당시 대상그룹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임세령이 초록마을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임세령이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상속세 등의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
대상은 가정간편식 분야에서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2021년 5월25일 대상그룹의 식품 계열사 청정원을 통해 가정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만 출시했으며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
대상은 호밍스가 가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홈(HOME)과 현재진행형을 뜻하는 아이엔지(ing)를 결합한 말이며 집에서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호밍스는 간단한 조리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불고기, 전골, 볶음밥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호밍스는 출시 초기 단계라 아직 대상그룹의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상은 2022년 2분기 국내외 옥수수 등 원재료 투입 부담도 크지만 호밍스 브랜드 관련 빌딩 비용까지 투하돼 2021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상은 앞서 2018년에 간편식 전문 브랜드 '집으로ON' 7종을 출시했다. 안주, 떡볶이, 덮밥, 볶음 등의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2023년까지 집으로ON 브랜드의 누적 매출을 1천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에는 가정간편식 안주 제품 '안주야'를 선보였다. 그동안 대상은 국, 탕, 찌개 등 식사 위주의 가정간편식을 출시했는데 안주 종류를 처음 내놨다.
손질이 까다로운 부산물 원료 조리를 새롭게 개발했으며 직화공정, 훈연공정 등으로 제품별 조리 공정도 차별화했다.
안주야는 점차 돈가스, 치킨 등으로 종류를 늘려 현재 약 80여 개 제품군으로 확장됐다.
△대상홀딩스와 대상의 부회장으로 승진
임세령은 2021년 3월26일 대상홀딩스와 대상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상홀딩스에서는 전략, 대상에서는 마케팅을 주로 담당한다.
대상홀딩스는 “임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 모든 계열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인적자원 양성 등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임세령은 대상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맡아 식품 브랜드 청정원의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18년 만에 리뉴얼하는 등 주로 식품사업 분야에 관여해 왔는데 활동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식품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청정원 BI를 개편했다. 영문 이니셜 C가 타원 형태를 이루도록 하고 가운데 공간에 나뭇잎 모양을 표현해 깨끗함과 정성을 강조했다.
△외식 개인사업 운영
임세령은 2013년부터 서울 청담동에서 프렌치레스토랑 겸 디저트 카페인 ‘메종 드 라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상그룹과 관계없는 개인사업이다.
미쉐린(미슐랭) ‘더 플레이트(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스타에 준하는 식당)’ 등급 프렌치레스토랑으로 인정받았다. 빙수 맛집으로도 알려졌다.
미쉐린은 프랑스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다. 식당 등급에 따라 별을 1~3개 부여한다. 그 아래 등급의 식당에는 빕 구르망(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과 더 플레이트 등급을 준다.
△외식 사업 실패
대상그룹은 2012년 4월 외식법인 ‘터치오브스파이스’ 명동 1호점을 정리했다. 이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지고 있는 시장'으로 판단해 기존 브랜드 확장 전략의 모든 부문을 수정하며 내린 결정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앞서 대상HS는 2009년 터치오브스파이스 종로 1호점을 선보이며 5년 안에 외식 브랜드 매장 50곳을 내고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뒤 2010년 5월 종로 1호점이 폐점되는 대신 2호점이던 명동점이 1호점으로 바뀌었다. 종로 1호점은 옥상을 불법 증축해 메인홀로 사용한 것이 적발되면서 폐점됐다.
터치오브스파이스는 임세령이 이혼한 뒤 처음으로 경영일선에 나서 진두지휘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상그룹 후계자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임세령은 이 사업에 사실상 실패해 경영능력에 대한 의문을 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