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5월에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모두 늘어났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해외에서 주춤했다.
◆ 현대차, 국내외 모두 두자릿수 판매증가율
현대차는 5월 내수에서 6만827대, 해외에서 36만8253대를 합쳐 모두 42만9080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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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 |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내수와 해외판매가 각각 10.6%, 10.4% 늘어났고 전체 판매량은 10.4% 증가했다.
내수에서 소형트럭 포터와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가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여전히 잘 팔렸다.
현대차는 승용차를 모두 2만4672대 팔았다. 쏘나타가 8547대 팔리며 국내에서 상용차를 제외한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아반떼는 8472대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28% 늘었다. 그랜저는 5144대가 팔렸고 액센트는 1292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제네시스(DH)가 2896대, EQ900이 2893대 팔렸다. 두 차종 모두 4월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RV(레저용차량)를 모두 1만4249대 팔았다. 싼타페는 7387대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35.3% 늘어났고 투싼은 5954대, 맥스크루즈는 908대 각각 판매됐다.
상용차는 모두 1만6117대 팔렸다. 포터는 9597대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30.1% 늘어나 전체 차종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5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7425대, 해외공장 판매 28만828대를 합쳐 모두 36만8253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에서 아반떼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여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늘었다”며 “해외에서는 해외공장 판매가 지난해 5월보다 크게 늘어나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 기아차, 해외판매 뒷걸음질
기아차는 5월 국내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해외판매가 감소해 전체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5월 국내에서 4만7614대, 해외에서 19만5985대 등 모두 24만3599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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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니로. |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9%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3%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 K5와 K7, 스포티지 등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승용차 2만81대를 팔았다. K5는 4516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50.2% 늘어났다. K7은 4669대, K3는 3711대 판매됐다.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모닝은 5228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23.9% 감소했다.
기아차는 RV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30.5% 증가했다. 쏘렌토가 7988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22.7% 늘어났다. 스포티지는 4791대, 카니발은 5065대 팔렸다. 친환경 SUV 니로는 2676대가 팔리며 4월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는 버스와 트럭 등을 포함한 상용차를 5255대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9.8%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는 5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7만9185대, 해외공장 판매 11만6800대 등 모두 19만5985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국내공장 수출은 17.4%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10%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K7과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이 판매를 이끌며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글로벌 경기가 악화해 해외판매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