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7-07 09: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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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보험주 주가가 전날 크게 내린 상황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전날 보험주의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본다”며 “보험주의 과한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6일 장 마감 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전날 국내 주요 보험주 주가는 삼성화재(-6.11%), DB손해보험(-7.90%), 현대해상(-6.84%), 삼성생명(-6.61%), 한화생명(- 6.67%) 등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가리지 않고 크게 내렸다.
외국인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채 금리 하락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보험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17일 3.75%에서 전날 3.24%까지 하락했다.
보험주는 보통 금리 상승 수혜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어 금리가 오르면 자기자본 및 기업가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 국채 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제표 영향이 지금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금리 하락이 보험사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전날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한 수준”이라며 “손해보험은 상품 구성상 금리 변동 영향이 제한적이고 생명보험은 지금까지 금리상승 구간에서 별다른 주가 상승이 없었던 만큼 현재 상황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보험주가 경기 방어주로 여겨지며 지금까지 코스피 대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전일 주가 급락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전날 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도 개선됐다”며 “지금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