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가 흑자규모가 3월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3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0개월째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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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경상수지가 33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5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수출품을 실은 컨테이너선 모습. |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3월(100억9천만 달러)보다 67억2천만 달러(66.7%)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3억6천만 달러(44%) 감소했다.
4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4년 1월(18억7천만 달러)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고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크게 늘면서 4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줄어들었다.
4월 상품수지는 95억6천만 달러 흑자로, 3월 124억5천만 달러보다 23.2% 줄었다.
상품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빼서 구한다. 4월 수출액은 403억1천만 달러, 수입액은 30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은 19.2%, 수입액은 18.7% 줄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4월 수출(통관기준)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디스플레이패널(-37.0%), 가전제품(-25.0%), 승용차(-18.3%), 기계류·정밀기기(-16.5%), 철강제품(-13.9%)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39.7%), 중동(-27.4%), 일본(-25.4%), 중국(-18.4%), 미국(-6.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40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이 늘어 3월(8억6천만 달러)보다 적자규모가 크게 늘었다.
황상필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계절적 요인“이라며 ”기업들이 12월에 결산에 따른 대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2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3월(10억 달러)보다 늘었다.
직접투자, 증권투자 등의 거래내역 결과를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1억7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