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7월5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있는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에 유동성 리스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에서 “여신전문금융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 리스크이며 업계 스스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체적으로 보수적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적 대출처 확충이나 대주주 지원방안 확보 등을 통해 만기도래 부채를 자체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 상승시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7월부터 시행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조치 이후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DSR 3단계 조치에 따라 대출액이 1억 원이 넘는 대출자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기존에는 2억 원 초과 대출자에게만 규제가 적용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