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5일 국가경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윤석열 정부의 첫 경찰청장으로 발탁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5일 국가경찰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국가경찰위원회에서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며 윤희근 현 경찰청 자장을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제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장 임명은 경찰위원회의 임명 제청 동의를 거쳐 행안부 장관이 후보자를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지만 국회의 동의 없이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윤 후보자가 경험과 신망을 갖춰 경찰청장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윤 후보자는 정보, 경비, 자치경찰 관련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능력을 갖춰 신망이 두텁고 14만 경찰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며 “국민을 보고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경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가경찰위원회에서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이 통과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과 경찰권의 중립성과 책임성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은 양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관한 의견을 묻자 "구체적 부분은 행안부의 협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최대한 (경찰) 의견이 반영되게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일선 경찰들이 경찰 통제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서는 "우리 현장 직원들이 염려하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그만큼 우리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일련의 행동들이 국민들께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고 바라봤다.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196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경찰대학교(7기)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서장과 청주 흥덕경찰서 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거쳐 2022년 6월 경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