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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40년 경력 언론인, 취재하며 문화예술 식견 쌓아 [2022년]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6-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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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은 윤석열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를 되살리는 데 힘 쓰고 있다.

문화산업의 자율화와 규제혁신을 강조하고 민간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1954년 1월2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중앙일보에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편집국장 대기자 편집인을 지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 심사위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로 활동했다.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외이사로 일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 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윤석열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은 2022년 5월13일 윤석열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자율성과 규제개혁을 강조했다.

박보균은 5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화예술 정책의 설계는 그 세계와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며 민간의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개혁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문화예술 세계에 익숙할수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제대로 실천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때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불러일으켰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6월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칸 국제영화제 수상자 등을 초대해 연 만찬에서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보균은 2021년 8월4일 윤석열 대선주자 캠프에 합류했고 2022년 3월 대선 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4월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박보균을 문체부 장관 후보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박보균을 두고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며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케이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022년 5월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평기자부터 대기자까지 40년 언론 활동
박보균은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뒤 4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사회부 기자, 정치부 차장과 부장, 논설위원, 정치담당 부국장 등을 거쳐 편집국장을 지냈다. 이후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11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와 제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할 때 문화예술, 출판, 역사, 스포츠에 관한 기사를 1면에 전진 배치하는 등 과감한 시도를 했다.

박보균은 칼럼과 강연 등을 통해 미국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내에 알려 우리 정부가 해당 건물을 재매입하도록 했으며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인이 작성한 ‘내각제 개헌 추진’ 관련 비밀각서를 특종 보도해 관훈언론상과 한국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세계 곳곳의 박물관, 기념관, 미술관을 두루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문화예술 정책 사례를 들여다보며 관련 전문성을 키웠다고 한다.

△대한제국 공사관 재매입에 일조
박보균은 미국인 소유였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대한제국 공사관)을 우리 정부가 다시 매입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2005년 출간한 저서 '살아 숨쉬는 미국 역사'에서 대한제국 공사관의 존재를 알렸으며 이후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박보균은 직접 20차례 이상 현장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강연을 다니면서 대한제국 공사관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며 우리 정부가 해당 건물을 재매입해야 한다는 여론 형성에 앞장섰다.

그 결과 대한제국 공사관은 1910년 일제에 의해 5달러에 매각된 지 102년 만인 2012년 우리 정부가 재매입했다.

박보균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8월2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박보균은 그해 9월4일 한국기자협회 인터뷰에서 "(대한제국 공사관 매입은) 주권 회복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관은 2010년 경술국치로 인한 주권 강탈의 상징"이라며 "1970년대에 그 건물이 있는 로건서클 일대가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되어 재건축, 증축을 못 하게 됐는데 이런 행운은 우리 세대에게 교훈과 통찰을 준다"고 덧붙였다.

대한제국 공사관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본에 외교권을 박탈당할 때까지 16년 동안 대한제국의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1910년 일제에 의해 5달러에 매각된 뒤 미국인에게 다시 10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2012년에 350만 달러(약 40억 원)를 들여 해당 건물을 환수했다.

이후 문화재청이 건물 복원을 위한 실측과 관련 자료 수집 등을 거쳐 2015년 10월19일부터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대한제국 공사관은 2018년 5월22일 재개관했다.

△'내각제 개헌 추진' 비밀 합의각서 특종 보도
박보균은 1990년 10월 노태우·김영삼(YS)·김종필(JP)의 내각제 개헌 추진 합의각서를 입수해 특종 보도했다.

1990년 1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 총재,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가 3당 합당에 합의하고 민주자유당을 출범시켰다.

민주자유당의 국회 의석 수는 개헌 의결 정족수를 훌쩍 넘었다. 3당 합당을 두고 당시 정치권에서는 차기 정부가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해 10월 박보균이 특종 보도를 통해 물증이 없던 내각제 개헌 추진 움직임의 실체를 밝혔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김영삼 총재는 민정계(노태우계)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경남 마산으로 내려갔다.

노태우 대통령과 민정계가 여당 2인자 김영삼 총재를 달래 서울로 데려왔는데 이 일이 결과적으로 김영삼 총재가 대통령으로 집권하는 데 결정적 계기였다고 평가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022년 6월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방한한 맥스 홀라인(Max Hollein)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관장을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박보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박보균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힘써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 △공정한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 △촘촘한 스포츠 복지 실현 △여행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박보균은 2022년 5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문화산업의 자율화와 규제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과거 박근혜 정부 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같은 일의 재발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보편적 문화복지와 관련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의 정책적 과제는 선명하다"며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체육, 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의 환경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는 취약계층에까지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을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K-컬처의 경쟁력과 독창성 확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보균은 2022년 5월2일 인사청문회에서 "K-컬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언어가 됐다"며 "K-팝과 우리의 게임, 드라마, 영화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월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책은 문화예술적 상상력의 원천이며 K-컬처 경쟁력의 바탕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콘텐츠산업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2022년 6월 현재까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e-스포츠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보균은 장관 후보자일 때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 e-스포츠 상설경기장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의 우수한 선수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연고지 기반 아마추어 대회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e-스포츠와 관련해 산업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2022년 6월13일 문체부는 자유로운 예술창작 환경과 활력 넘치는 문화예술 시장을 만들기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5대 핵심과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 △거대자료(빅데이터) 저작권 이용 편의성 확대 △예술활동증명제도 절차 간소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기준 완화 △관광펜션업 건축물 층고기준 완화다.

박보균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국가간 외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관광수요를 선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방한관광 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과제 및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5대 중점과제는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 관광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이벤트 및 방한관광 로드쇼 개최다.

박보균은 2022년 6월22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업계 협회·단체장을 만나 관광 분야의 불편사항과 문제점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관광은 경제이고 문화"라며 "관광이 활기를 띠려면 문화와 어울려야 하고 그래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보균에게 무비자 입국 복원, 출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의무 완화, 국제선 증편 등을 건의했다.

박보균은 "일본 비자 발급 관련 절차를 개선하고 콘도미니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 외교부, 법무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 "기업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규제 혁파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평가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2년 6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세계관광산업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보균은 40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시절 '힘 있는 열린 보수'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다른 매체와 차별화된 지면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사설에 도표나 그래프를 넣는 등의 변화도 꾀했다.

편집국 기자들에게 사람 중심의 기사를 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 정책에는 장관들의 신념·관점·소신이 녹아 있다며 정책 발표 내용을 그 책임자의 리더십·행태를 통해 분석하고 해부해 기사를 쓰도록 했다. 사람 중심으로 쓴 기사는 독자를 만족시키는 경쟁력 높은 정보상품이 되고 그렇게 기사를 써야 신문기자의 기본 역할인 권력 감시와 비판의 설득력과 파괴력도 높아진다고 했다.

박보균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인문학과 미학적 관점에서 문화예술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예술 현장에 기반한 다양한 기사와 칼럼을 통해 국민들은 물론 문화예술계와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넓혀왔다고 평가했다.

박보균은 취임사에서 30여 년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다닌 과거를 회고하면서 "경제력과 군사력만으로는 일류국가가 완성되지 않는다. 문화가 번영해야만 일류국가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헤밍웨이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현장인 슬로베니아 알프스 계곡, 피카소 작품 '게르니카'의 배경 도시인 게르니카, 중국 룽징에 있는 윤동주 고택 등을 방문한 경험도 언급했다.

박보균은 언론인으로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 심사위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과의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보균은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는 6번째 문체부 장관이다. 앞서 문체부 장관을 지낸 언론인 출신은 이어령(1989~91년), 이수정(1991~93년), 주돈식(1994~95년), 송태호(1997~98년), 정동채(2004~06년)다.

1995년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2003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혈액형은 O형이다.

취미는 여행과 독서다.

사건사고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 5월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보유주식 23년 전 취득가로 축소 신고
박보균이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에 보유주식 가격을 23년 전 취득가로 축소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4월22일 "1999년도에 자본금 10억 원으로 출발한 회사가 현재는 509억 원이 됐다"며 "23년이 지나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고 과거 취득가액으로 신고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보균은 조인스닷컴의 비상장 주식 1650주를 1999년도 취득가액인 82만5천 원으로 신고했다.

이 법인은 사이버중앙으로 시작해 3개월 만에 조인스닷컴으로 이름을 바꾼 데 이어 2022년 3월31일 에스엘엘(SLL)중앙 주식회사로 최종 변경했다.

이 회사는 최근 큰 성공을 거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했으며 JTBC에서 방영된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등도 제작했다.

유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와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백지신탁할 것인지 처분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박보균 측은 "조인스닷컴 주식은 2000년 4월4일 중앙일보가 직원 모두에게 성과급 형태로 지급한 것으로 후보자가 받은 주식은 1650주이며 당시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자료제출 때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과 유착 의혹
박보균이 중앙일보에서 승진할 때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서 와인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를 계기로 삼성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뉴스타파가 2022년 4월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박보균은 2014년 12월17일 중앙일보에서 부사장 대우로 승진할 때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서 와인 선물을 받고 "늘 챙겨줘서 감사하다, 보내주신 와인의 향기 자축 분위기 띄워주고, 박보균 올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5월2일 국회에서 열린 박보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정년을 훌쩍 넘긴 67세까지 중앙일보에서 근무하고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범(凡)삼성계열로 알려진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외이사로 이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가 삼성 계열사인 호텔신라에서 운영하는 약 3천만 원 상당의 고급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을 매매한 것, 장녀와 차녀가 삼성전자·CJ제일제당 등에 채용된 과정이 불명확한 것 등에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삼성계열의 관리를 받아온 박보균은 문화정책 주무장관에 임명되기에 부적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보균은 문제가 된 문자메시지에 대해 "상투적 감사 표현 문구로 제 방식의 언어"라고 해명했다.

그는 "중앙일보와 삼성이 계열분리된 게 1994년"이라며 "장 전 차장과 일대일로 만난 적도 없고 부사장이 됐을 때 불쑥 와인을 보내 받았는데 대중적 와인이었다"고 설명했다.

1999년 박보균이 삼성언론재단으로부터 언론인저술 지원을 받은 사실도 공개됐다. 박보균은 삼성언론재단이 해산돼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다며 청문자료 제출을 거부했으나 재단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위증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보균의 장녀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비용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점도 논란을 가중시켰다.

장녀가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약 1년 동안 근무한 뒤 NYC 로스쿨에 입학한 점, 차녀가 대학 졸업 전 CJ제일제당 인턴과정을 거쳐 정식 채용된 점도 거론됐다.

특히 차녀가 CJ제일제당에 입사한 뒤 4년 만에 연봉이 두 배로 오른 것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도 불거졌는데 박보균 측은 "특혜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박보균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의 일부로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에 따르면 2017년 3990만 원이었던 차녀의 보수가 4년이 지난 2021년에는 7999만 원으로 올랐다.

박보균은 "CJ제일제당에 확인한 결과 2020년과 2021년에 회사 성과가 좋아 전 직원이 특별성과금을 받은 것"이라며 "보상체계가 시스템화돼 있어 특정인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안들과 관련해 여야 합의로 장충기 전 차장이 박보균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장녀 재산 미등록과 위장전입 의혹
박보균은 인사청문 요청안에 주민등록상 한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돼있는 장녀의 재산 내역을 기재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2022년 4월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외에 직계 비속으로 장녀와 차녀가 신고됐으나 재산은 장녀의 것만 누락됐다.

이와 관련해 박보균은 장녀가 사실혼 관계에 있다는 확인서를 국회의장 앞으로 제출했다.

박보균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장녀는 2021년 9월3일 결혼식을 올린 뒤 9월10일 미국으로 출국하게 돼 국내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탓에 미뤄졌다고 했다.

그는 "장녀는 사실혼 관계에 해당하며 출가한 여성 자녀이기 때문에 재산등록 제외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혼인한 직계 비속인 여성은 재산등록 의무자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혼인에 사실혼까지 포함되는지 여부는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그는 2022년 5월2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신혼여행을 마치고 바로 미국에 가느라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귀국을 못 하고 있다"며 "바로 귀국해서 혼인신고를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국적은 하나도 없다"며 "저희 청문회 준비팀의 판단에 따라 사실혼 문제로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면 규정에 맞춰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가족과 세대분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위장전입 의혹도 일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서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박보균과 배우자는 1988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아파트(A)에 전입했다.

1994년 4월에는 박보균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아파트(B)를 매입하고 8월4일 전입했는데 배우자는 같은 달 2일 기존에 거주하던 일원동 아파트(A)의 한 층 아래 집(C)으로 별도 세대를 구성해 전입했다.

그 뒤 장녀가 취학연령을 넘긴 1995년 5월22일 배우자와 차녀가 개포동 소재 아파트(B)로 전입했다. 장녀가 혼인을 이유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엄마, 동생과 함께 일원동 아파트(A)에서 개포동 아파트(C)로 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두 아파트 모두 강남에 위치하고 있으나 초등학교 학군이 다르다.

박보균은 2022년 4월1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위장전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전 소유주 자신이 개포동 소재 아파트에 계속 전세로 거주하는 조건으로 매도를 했기 때문에 바로 입주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2013년 2월6일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왼쪽)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임 회장으로서 19대 회장으로 선출된 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주간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칼럼과 일왕 생일 축하연 참석과 관련해 친일 논란 불거져
박보균은 친일색이 짙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 시민의 질서의식을 칭찬하며 한국의 풍토를 대조시킨 칼럼 내용과 2013년 12월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박보균은 2022년 5월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동일본 대지진 때 쓴 칼럼과 관련해 "당시 국내 여러 언론의 일본 시민 의식에 대한 우호적 관점을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왕 생일 축하연 참석을 두고는 "초대받지 않았다"며 "역사 왜곡의 뿌리와 근원을 찾아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을 한국 언론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증거물이 있는데 취재기자가 못 갈 데가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보균의 해명과 관련해 "일본 대사관 1등 서기관에게 문의한 결과 당시 일왕 생일 축하연은 초대 없이 입장할 수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후보자의 답변은 위증 혐의가 매우 짙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보균이 쓴 '황폐하, 황태자 부부는 아름다운 커플'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언급하며 친일 의식이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박보균이 '포스코가 앞장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모금을 해야지 왜 일본에 손을 벌리냐'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발언을 인용했다"며 "강제징용자 보상 문제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보균은 "명쾌하게 사과받아야 하지만 보상 문제에서는 일본에 의지하지 말고 우리가 우선 주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이 잘못했다고 해도 1965년에 대일청구권 자금을 받아 포항제철(현 포스코)을 짓고 발전을 이뤘다"며 "일본에서 돈을 받아 발전한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피해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자 및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자 시절 정치적 편향성 있는 칼럼 써
박보균은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할 때 쓴 칼럼과 관련해 정치적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씨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

박보균은 '권력의 역사의식'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승만의 삶은 장엄한 드라마"라며 "이승만의 공적은 선명하다"고 적었다. "과(過)는 분명하고 공(功)은 찬연하다"거나 "4·19 주역들은 이승만을 역사의 족쇄에서 풀어줘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역사는 통합의 무기다'라는 칼럼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여론평가 1위라고 했다.

그는 "5·16은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5·16은 쿠데타로 시작했지만 근대화 혁명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리더십 상상력의 위기'라는 글에는 '광화문 광장에 건국의 이승만, 근대화의 박정희, 경제의 이병철·정주영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보균은 '역사 내전 드라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주연은 이승만과 박정희"라며 "교과서 속에 두 전직 대통령의 행적은 어둡고 초라하다. 교과서 대부분이 좌편향 역사관으로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DJ(김대중) 집권 시절이 좋았다'는 제목의 칼럼에서는 전두환씨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을 적어 논란이 됐다.

박보균은 전씨가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자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롱받기는 수난의 행태"라며 "재산 29만 원은 혐오의 압축"이라고 썼다.

이어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 수호지의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라고도 적었다.

박보균은 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그는 2022년 5월2일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두환 옹호 칼럼에 관해 문제점을 지적하자 "제 칼럼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전두환 리더십을 조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비어천가'로 편향성 지적받아
박보균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칼럼을 쓴 것과 관련해 '윤비어천가'를 썼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2년 4월1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보균은)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낸 문체부 장관 후보자"라고 비판했다.

박보균은 2020년 12월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를 재가한 것과 관련해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를 인용하며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권력기관 개혁을 거친 바다로, 윤 총장을 노인으로 묘사한 바 있다.

그는 "문재인의 신세계는 윤석열에게 거친 바다다. 그의 항해는 외롭다"며 "성역 없는 수사는 승부사 근성을 요구하지만 그 운명은 높은 파도를 만난다"고 적었다.

이어 소설 속 문장인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를 언급하며 윤 총장이 묵묵히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박보균은 "윤 총장의 칼날은 권력의 심장부로 향했고 문 대통령의 징계는 그걸 차단하는 장치"라고 표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징계위원회를 언급하며 "직권남용죄의 그림자가 배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보균은 이를 두고 편향성 지적이 일자 2022년 4월11일 기자들을 만나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살아있는 정권에 대한 비판"이라며 "그런 입장에서 접근해 왔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022년 5월2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 합장하고 있다. <박보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981년 10월 중앙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1999년 6월 정치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7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편집국장으로 근무했다.

2008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중앙일보 정치분야 대기자로 일했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1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를 맡았다.

2015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중앙일보 대기자로 활동하며 부사장 대우를 받았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로 근무했다.

2012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외이사 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으로 발탁됐다.

2022년 5월13일 제53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1972년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딸 둘을 두고 있다. 장녀는 1988년 출생, 차녀는 1992년 출생이다.

◆ 상훈

1991년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1991년과 1995년 두 차례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2006년 고려대언론인교우회로부터 장한 고대언론인상을 받았다.

2013년 국민훈장 가운데 두 번째로 훈격이 높은 모란장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 매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2015년 고려대정경대학교우회로부터 자랑스러운 정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4월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박보균은 본인과 배우자, 차녀 명의 재산으로 모두 29억409만2천 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으로는 서울 강남 개포동 아파트와 경기도 양평군 임야, 차량으로는 현대 에쿠스와 닛산 맥시마 등이 포함됐다.

1976년 3월 입대해 1978년 6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저서로 '청와대 비서실3'(1994년), '살아 숨쉬는 미국 역사'(2005년), '결정적 순간들'(2019년)을 냈다.

어록
[Who Is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2022년 6월8일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관광 분야 공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임윤찬의 재능은 익히 알려졌지만, 이번 우승으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대한민국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의 도전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시대와 세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2022/06/20,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 피아니스트에게 보낸 축전에서)

"정부의 규제혁신은 관료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에서 시작한다. 창작은 예술가의 혼을 불어넣는 작업인 만큼 이를 존중하는 낮은 자세로 규제혁신에 임하겠다. 관광,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는 규제혁신이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 (2022/06/13, 문화체육관광부의 5대 혁신과제 관련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기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누구나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누리고 나누기 위해 국립예술단체와 제가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 (2022/06/02,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예술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화예술 정책의 설계는 그 세계와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민간의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한다. 낮은 자세의 소통과 공감에서 나오는 정책은 살아 숨쉰다. 규제개혁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다. 문화예술 세계에 익숙할수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제대로 실천된다고 믿는다." (2022/05/16,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 취임사에서)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살아있는 정권에 대한 비판이다. 그런 입장에서 접근해 왔다. 저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도 비판했다." (2022/04/1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윤비어천가' 논란과 관련해)

"블랙리스트는 과거의 어떤 악몽 같은 기억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2022/04/10,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지도력의 요체, 리더십의 구성요소, 지도자의 조건은 여러 가지다. 그 중에서 어떤 자질이 최고냐, 우선이냐를 따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상상력과 용기를 리더십의 우선 덕목으로 친다. 이 둘이 결합하면 위기 돌파의 지혜와 추진력이 생긴다." (2020/01/21, 월간중앙 2월호 인터뷰에서)

"운명의 주사위는 대기 상태다. 우리 사회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한다. ‘혁명’과 ‘참극’의 충돌하는 외침 속에서 대면한다. 인용이든 기각, 각하든 승리와 절망이 교차할 것이다. 사회적 기량으로 그 상황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 그 힘은 관용과 통합이다. ‘헌재 이후’에 그런 지도력이 절실하다. 하지만 성과는 미지수다. 나라의 운명은 국민 역량에 달려 있다." (2017/03/02, 중앙일보 칼럼에서)

"청와대는 궁정이 됐다. 최순실과 3인방의 세상은 확장됐다. 그들은 장막을 쳤다. 그들은 그 뒤에서 활개쳤다. 대통령의 공간을 독점했다." (2016/11/10, 중앙일보 칼럼에서)

"(대한제국 공사관 매입은) 주권 회복의 완성이다. 공사관은 2010년 경술국치로 인한 주권 강탈의 상징이다. 1970년대 그 건물이 있는 로건서클 일대가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되며 재건축, 증축을 못 하게 됐다. 이런 역사의 결정적 행운은 우리 세대에 교훈과 통찰을 주기 위해서다." (2013/09/04, 대한제국 공사관 환수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뒤 한국기자협회 인터뷰에서)

"정당 없는 대통령은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이루기 어렵다. 안철수의 무소속 대통령론은 통치 실험이다. 하지만 그 실험의 담대함과 치밀함은 떨어진다. 그 논리는 여기저기 끼워 맞춘 듯하다. 정당 불신 여론에 편승하기 위해 급조된 인상이다. 때문에 논리 개발의 고뇌와 진정성은 뚜렷이 다가오지 않는다. 그 논리의 돌파력은 한계를 예고한다." (2012/10/12, 중앙일보 칼럼에서)

"'세일즈맨 MB'는 신화를 갖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념의 이미지다. 하지만 '대통령 MB'는 그런 면모와 거리가 멀다. 승부근성은 찾기 힘들다. 미스터리다. 결단의 드라마가 국민을 신명나게 한다. 좌파세력에 대한 설득과 압박은 실용과 근면 만으론 힘들다. 용기와 역사의식이 있어야 신념과 전략은 배양된다." (2011/11/09, 중앙일보 칼럼에서)

"이명박 정권은 구사일생했다. 촛불의 지원을 받은 주경복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으로 뽑힐 뻔했다. 그랬으면 당했을 것이다. 교육으로 정권 심판을 받을 뻔했다. 교육정책은 헝클어지고 정권 내부가 낭패의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촛불세력은 반정부 위력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2008/08/03, 중앙선데이 '이명박 정권의 기묘한 구사일생' 칼럼에서)

"기자생활을 오래 한 편이어서 건배 제의를 하게 된 것 같다. 건배 제의에 세 가지 기원과 기대를 담아볼까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이 잘되기를 위하여, 그리고 여기 국장들의 신문, 방송 발전을 위하여서다. 제가 위하여를 선창하면 따라 해주면 감사하겠다. 대한민국과 대통령님과 신문, 방송을 위하여!" (2007/01/17,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사 편집국장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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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dea
일본에 돈 배상해주자는 이야기 한 사람 아닌가요? 포항제철짓고 그런거 다 돈주자고 일본에게.... 친일 성향이 강해보이던데...   (2022-09-04 16:5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