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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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4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앞서 사흘 연속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동학개미의 증시 이탈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나흘만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단골 종목이었던 삼성전자 역시 나흘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38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23일부터 이어진 순매도행렬이 끊어지고 4거래일 만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도 코스닥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4거래일 만에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5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933억 원어치를 사고 1404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02%(600원) 오른 5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엔씨소프트(438억 원), 노터스(361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252억 원), KGETS(210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5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를 차지한 노터스는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으로 나타났다.
5101억 원어치 매수하고 4740억 원어치 매도했다. 거래규모는 9841억 원에 이른다.
노터스 주가는 10.81%(1010원) 빠진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9.90%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노터스는 최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하면서 주가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권리락은 주주명부가 폐쇄되거나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식의 무상증자 비율 등을 반영해 기준가격이 조정된다.
앞서 노터스는 5월9일 보통주 1주당 신주 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5월30일 노터스 주가는 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권리락 및 신주발행 규모를 반영해 31일 주가는 7730원으로조정돼 거래를 시작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종목은 삼성SDI(-373억 원), LG화학(-235억 원), 엘앤에프(-204억 원), 현대차(-151억 원), OCI(-151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박안나기자
▲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수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