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 당일 항공우주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항공우주 관련주는 전반적 증시 부진에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은 증시 반등에도 장 초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누리호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오전 10시15분 코스닥시장에서 AP위성 주가는 전날보다 1.53%(250원) 내린 1만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AP위성 주가는 전날보다 0.61%(100원) 오늘 1만64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초반 매도세가 유입되며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AP위성 주가는 전날에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향한 기대감에 힘입어 17.69%(2450원) 오른 1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성사업을 하는 제노코와 세트렉아이 주가도 전날보다 각각 3.96%(1050원)와 0.13%(50원) 내린 2만5450원과 3만875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제노코와 세트렉아이 주가 역시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전환했다.
제노코와 쎄트렉아이 주가는 전날에는 각각 1.92%과 1.44% 상승했다.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누리호 관련주도 다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95%(1천 원) 내린 5만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IG넥스원(-1.83%), 한국항공우주산업(-1.64%) 주가도 1%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누리호 관련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는 심리가 매도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0.20%, LIG넥스원 주가는 0.39%,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1.10% 올랐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내리며 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누리호 발사 성공 기대감이 반영돼 선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한 상황에서 오히려 주가가 부진하며 장 초반 전날과 반대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해 2400선을 회복한 뒤 상승세는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15분 기준 3.14포인트(0.13%) 오른 2394.17을 보이고 있다.
누리호는 현재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발사 목표시각은 오후 4시다. 최종 발사시각은 오후 2시30분쯤 확정된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때는 확인작업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면서 애초 계획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된 오후 5시 발사됐다.
누리호는 엔진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된 최초의 국산 발사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애초 누리호 발사를 16일로 계획했으나 발사 준비작업 중 이상신호가 발생돼 15일 발사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때 누리호는 우주로 성공적으로 날아갔으나 모형 인공위성을 최종 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하면서 미완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