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6월 초 제3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타진한다.
2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속한 해운동맹 ‘G6’의 정례회의가 6월2일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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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회원사들이 3분기 컨테이너선 운항의 성수기를 앞두고 항로운영 등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해운동맹은 2M, CKYHE, O3, G6 등 4개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 4월부터 2M, 오션, 디 얼라이언스 등 3강체제로 재편된다.
현재 G6에 속해있는 하팍로이드와 MOL, NYK는 디 얼라이언스로 활동하게 된다. OOCL과 APL은 오션에 편입된다.
G6 소속의 해운사 가운데 현대상선만 유일하게 새로운 해운동맹에 합류하지 못했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소식이 올해 초부터 잇따른 탓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해운동맹을 결성해 항만, 노선, 선박 등을 공유하며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한다.
해운동맹에서 제외될 경우 현대상선은 영업권 상실은 물론이고 운임경쟁에서도 크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13일 결성된 디 얼라이언스에 한진해운이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3월 글로벌 해운사 모임인 박스클럽에서부터 예정된 일정"이라며 "3분기 항로 운영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의 차원이며 제3 해운동맹 가입 문제로 모임을 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한 일주일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이어지는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해운동맹 가입 타진 등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회생의 가능성이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