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조 사장이 국제표준화기구 차기 회장(2024년~2025년) 선거에 후보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이 국제표준화기구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뿐 아니라 41명의 한국인이 국제표준화기구 산하 기술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회장 선거 입후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표준화기구는 2020년 기준 16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표준 제정 기구로 1947년에 설립됐다.
차기 회장 선거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 총회에서 치러지며 정회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회장에 당선된다.
조 사장 이외에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이 출마했다.
당선자는 선거 이후 2023년 임기 만료를 앞둔 스웨덴 출신의 울리카 프랑케 회장과 활동하다 2024년 공식 취임한다.
회장 임기는 당선자가 2년과 3년 중에 선택하는 것이 관례다. 조 사장은 임기 기간을 2년으로 결정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경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 등의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와 관련해 이해가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축한 국제표준화기구 회원국과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하는 등 조 후보자의 선거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