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KG그룹과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KG그룹주는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쌍방울그룹주는 장 초반과 비교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30분 KG스틸우선주 주가는 전날보다 21.27%(4만7천 원) 오른 26만8천 원에 거래됐다.
KG스틸우선주는 상장주식 50만 주 미만의 우선주로 현재 30분 간격 단일가매매로 거래되고 있다.
KG스틸우선주는 상장주식 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7월1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위험을 안고 있는데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쌍용차 인수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KG스틸우선주뿐 아니라 KG ETS(5.24%), KG스틸(1.16%), KG케미칼(0.63%), KG모빌리언스(0.12%) 등 KG그룹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G ETS와 KG스틸, KG케미칼, KG모빌리언스 주가는 모두 전날과 비교해 하락 출발했는데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쌍방울그룹주는 장초반 급등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쌍방울 주가는 오전 11시30분 기준 5.35%(45원) 오른 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방울 주가는 전날보다 15.81%(136원) 오른 996원에 장을 시작해 장 초반 101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매도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내렸다.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광림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림 주가는 4.48%(115원) 내린 24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광림 주가는 전날보다 1.95%(50원) 오른 2615원에 장을 시작했는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쌍방울과 광림 주가는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에 각각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은 전날 쌍용차의 공개입찰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와 먼저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예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매수후보가 나타나는지를 따져본 다음 최종계약을 체결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