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 노동조합이 사측을 상대로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 CJ제일제당 노동조합은 10일 공지문을 통해 “노사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섭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전까지 보류했던 대응 및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노조는 올해 초 결성됐다. CJ제일제당이 1953년 설립된 이후 약 70년 만에 생긴 첫 노조다.
노사는 그동안 3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3차 단체교섭에서 단체교섭안을 전달했다”며 “교섭의 진행 방향, 조합활동 보장 등과 관련해 사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원론적 대화를 통한 힘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단체협약 제정 요구안에는 △명절상여로 고정급 8.3% 지급 △생산 장려수당 월 3만 원과 만근수당 지급 △포괄임금제 폐지 △인권보호 및 감시장비 설치금지 △유연근무제 도입 등이 담겼다.
CJ제일제당 노동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의 교섭력은 CJ제일제당 노동자들의 지지와 단결로 결정된다”며 “더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조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노조에 따르면 현재 노조 가입 인원은 1천 명 안팎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J제일제당 전체 임직원은 8151명이다.
노조 가입자 가운데 98%가 식품사업부 생산직 소속으로 알려졌다. 식품사업부 생산직의 약 25%가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