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경영진이 수주절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그리스로 향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6월6일부터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 부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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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가삼현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2년에 한번 열리는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선박박람회로 꼽힌다. 지난해 1843개 업체 1만9천 명이 참가했고 올해도 2천곳 업체 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3사 CEO들은 매번 선박박람회에 참여해 영업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심각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로 향하는 조선 3사 대표들의 심정은 더욱 절박하다.
올해 4월 말까지 조선 3사 수주실적은 고작 5척에 그친다. 현대중공업이 3척, 대우조선해양이 2척이다. 삼성중공업은 아예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조선 3사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사 6곳은 이번 박람회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함께 290㎡ 규모의 한국관을 마련해 선박수주 영업에 나선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LNG-FSRU), LPG운반선, LNG운반선, 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성동조선해양도 부스는 마련하지 않지만 노사가 함께 선주들을 만나 수주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주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