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2-06-08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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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제2사옥 '1784'와 같은 ‘미래형 공간’의 대중화를 위해 기술 상용화 나선다.
주축은 5G 특화망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네이버클라우드의 ‘5G 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의 ‘ARC’다.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이사.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8일 제2사옥 1784의 핵심인 ‘ARC(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2023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2023년 완공될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5G, 디지털트윈,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다.
‘1784’에서는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해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실험되고 있다.
'각 세종’에서는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과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네이버는 두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ARC(AI-Robot-Cloud,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와 ‘5G 클라우드’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다른 건물들도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공간은 건물 이상으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다”라며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기조연설(키노트)를 시작했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위한 첫 단계로 1784의 핵심이자 미래형 공간의 중추인 ‘아크아이(ARC Eye)’와 ‘아크브레인(ARC Brain)’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
아크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한다. 아크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뇌’에 해당한다.
고객들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네이버그룹의 핵심기술을 자신의 공간에 맞춰 다양한 옵션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ARC’가 로봇 대중화를 이끌 시스템이라고 보며 세계 어떤 로봇 제조사든 상관없이 ARC를 통해 대규모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효율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5G 클라우드’는 디바이스간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분석 및 처리, 실시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수많은 파트너들로부터 5G와 연계된 엔드투엔드(End-to-End)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5G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앞당길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석상옥 대표와 박원기 대표는 끝으로 “네이버랩스가 고도화하는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5G와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관련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며 혁신의 현실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