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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김지완 후계자, 부산은행 안감찬일까 BNK캐피탈 이두호일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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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 만료일이 내년 3월로 다가오면서 ‘포스트 김지완’ 승계 구도를 주목하는 시선도 늘고 있다.

BNK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안감찬 BNK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가 다음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BNK금융 김지완 후계자, 부산은행 안감찬일까 BNK캐피탈 이두호일까
▲ 안감찬 BNK부산은행장(왼쪽)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들 사이의 ‘물밑’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완 회장은 2023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BNK금융지주가 2019년 3월 정관을 바꿔 회장 연임을 1번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했다.

자연스레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각각 BNK금융그룹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이면서 동시에 BNK금융지주 비상임이사로 그룹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지주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 안 행장과 이 대표 둘 뿐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은행과 투자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된 비즈니스유닛 체제를 구축하고 은행 부문은 안 행장에게, 투자 부문은 이 대표에게 각각 맡겼는데 계열사 사이 협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두 사람을 비상임이사에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비즈니스유닛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신용정보와 BNK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투자 비즈니스유닛에는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이 속해 있다.

안 행장과 이 대표 두 사람을 지주사 비상임이사에 선임한 것을 놓고 다음 회장 후보 둘을 가까이에 두고 살피기 위한 의도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시선이 금융권 일각에서 나온다.

안 행장과 이 대표가 올해 말까지 계열사 실적과 비즈니스유닛 운영에서 얼마나 경영 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회장 후계구도의 무게추가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실적만으로는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부산은행과 BNK캐피탈 모두 실적 상승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BNK금융그룹 은행과 비은행 부문 성장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2021년에 순이익 4026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30.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한 1282억 원을 순이익으로 냈다.

안 행장은 2021년 3월부터 부산은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BNK캐피탈의 순이익은 1332억 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85.3%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57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1% 늘었다.

이 대표는 1957년에 태어나 올해 만65세다. 1963년생인 안 행장보다 나이가 여섯 살 많다.

부산은행에도 이 대표가 안 행장보다 무려 15년이나 먼저 입행했다. 이 대표는 1974년에 부산은행에 입행했고 안 행장은 1989년 부산은행에서 일을 시작했다.

부행장에 오른 시기는 이 대표가 2016년, 안 행장은 2019년으로 입행시기보다는 차이가 줄었다. 

이 대표는 이미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도 포함된 적이 있다. 2020년에 김지완 회장을 비롯해 빈대인 당시 BNK부산은행장, 황윤철 당시 BNK경남은행장,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올해로 5년째 BNK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12월 부행장 임기가 끝나면서 회사를 떠났는데 김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17년 10월 BNK캐피탈 대표로 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이 대표는 부산상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안 행장은 강원도 홍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 북부영업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지냈다. 

외부출신 인물이 회장 후보로 올 가능성도 떠오르지만 김 회장이 회장에 오를 때 외부출신 인사라는 점을 두고 내부 반발이 컸던 점, BNK금융그룹이 김 회장 선임 때와 비교해 크게 안정된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번에는 그룹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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