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만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다졌는데도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27일보다 222.84포인트(0.67%) 내린 3만2990.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09포인트(0.63%) 낮아진 4132.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74포인트(0.41%) 밀린 1만2081.39에 장을 끝냈다.
30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휴장한 뒤 열린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도 결국 약세로 장을 닫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5월 한 달 사이 거의 변동이 없었고 나스닥지수는 2.1% 떨어졌다.
연준의 긴축 정책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지속되는 등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9% 상승을 기록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는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다시 오르고 있다. 31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87%까지 올랐다. 최근 2.70%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0일 향후 여러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역할과 미국 및 세계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놓고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디스 위원장은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것, 즉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연준에게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여지와 독립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이번 회의에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경제가 빠른 회복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