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건설업계 장수 CEO,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공들여 [2022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5-27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규는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수익성이 높은 환경사업을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에 넘긴 뒤 건설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현장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46년 12월17일 경남 의창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태영건설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건설분야의 전문 경영자다.

대표이사에 4번 선임되어 건설업계에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태영건설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건설업계 장수 CEO
이재규는 건설업계의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이재규 외에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도 장수 최고경영자다.

이재규는 2013년부터 GS건설 대표이사를 맡은 임병용 부회장 다음으로 오랜 기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켜왔다. 최광호 부회장은 2015년 6월부터 대표이사로서 한화건설을 이끌어왔다.

이재규는 2007년 태영건설 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가 2008년 고문으로 물러섰다. 이후 2015년 3월 태영건설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다시 선임됐다.

당시 태영건설은 실적이 부진했다. 별도기준 매출이 2012년 1조6392억 원에서 2014년 1조1094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675억 원 흑자에서 33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태영건설은 2015년 이재규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적임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재규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임기가 2024년까지 연장됐다.

이재규는 1982년부터 태영건설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태영건설의 경영 안정화를 이룰 적임자로 평가돼 2021년에도 연임됐다.

앞서 2020년 9월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를 설립했고, 태영건설은 우수한 수익 창출원이던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 등 환경 관련 자회사를 티와이홀딩스로 넘겼다. 이후 건설업에 집중하게 된 태영건설을 이끌 대표이사에 이재규가 연임된 것은 풍부한 건설업 경험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태영건설 실적.
△태영건설 실적 주춤
태영건설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4377억 원, 영업이익 1919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수익성이 높은 자체개발사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도급사업이 증가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재규는 2022년에 대규모 자체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한다. 그는 2015년부터 태영건설 대표를 맡아 자체개발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면서 수익을 크게 끌어올린 경험을 지니고 있다.

자체개발사업은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분양하기 때문에 위험도 크지만 이익을 크게 남길 수 있다.

태영건설은 2023년까지 착공할 수 있는 자체개발사업을 여러 곳 준비하고 있다. 김포지역 도시개발(8500세대), 신경주2차(1400세대), 창원복합행정타운(3천 세대), 네오시티(3700세대) 등이다.

신규 수주는 크게 늘었다. 2021년 4조4021억 원을 수주해 2020년 3조1275억 원과 비교해 수주액이 40.7% 증가했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에서 2021년 7월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한 단계 내려왔다. 2019년과 2018년에는 14위였다.

태영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정체한 데는 2021년 3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DL건설이 출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DL건설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다.

△하수처리 블루오션 공략하며 해외진출도 박차
이재규는 새롭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하수처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수처리사업은 철도·도로 등 다른 토목사업에 견줘 업계의 관심도가 낮고 업체 수도 많지 않다. 태영건설은 국내에서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을 가장 많이 했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춘천시는 2022년 5월 현재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사업’ 제안자이자 단독 입찰자인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주간사로서 한화건설, 금호건설, 동일기술공사,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춘천바이오텍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이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사업은 춘천시 근화동 일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칠전동으로 옮기면서 지하화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2867억 원 규모이고 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BTO-a)다.

태영건설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상수처리 부문에서는 20년 동안 54곳의 정수장을 시공했고, 하수처리 부문에서는 70곳 이상의 시공실적을 지니고 있다.

태영건설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도 따내고 있다.

2019년 7월 1686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치타공 상수도 개발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2022년 1월 3692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차토그람 하수도사업도 따냈다.

동남아 국가들의 하수도 보급률이 매우 낮아 앞으로 태영건설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도 보급률은 총인구 대비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폐수종말처리시설을 통해 하수가 처리되는 구역 인구의 비율을 가리킨다.

△공공공사 강자로 꾸준한 수주
태영건설은 공공공사 분야 강자로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1년 공공공사 수주 4위를 차지했다. 조달청에서 발주한 공공공사 12건(5831억 원)을 수주해 2020년(7600억 원)보다 수주 순위가 2단계 내려왔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태영건설이 상하수처리시설 시공, 도로공사 등 공공공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2년 4월 오송~평택 2복선화 3공구(3471억 원)를 수주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사업은 총 사업비가 3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평가는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로 구분되는데 기술평가 점수가 더 크다. 태영건설은 3공구 기술평가에서 90.62점을 얻어 1위를 기록한 뒤 가격평가에서 최종 수주를 결정지었다.

철도공사 기술형입찰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태영건설은 2020년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의 ‘호남고속철도2단계(고막원~목포) 제5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철도분야 기술형입찰을 대표사로 수주했다는 의미가 있다.

기술형입찰은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가 직접 설계 또는 계획을 제안해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목분야의 기술형입찰은 '턴키', '기본설계 기술제안', '실시설계 기술제안'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태영건설은 호남고속철도2단계 5공구 건설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비슷한 방식으로 실시될 철도사업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2022년 3월 말 현재 태영건설은 도봉산~공적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1037억 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제5공구 건설사업(853억 원),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853억 원), 서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및 3공구 건설공사(2공구 329억 원, 3공구 396억 원) 등 공공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태영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태영건설은 2020년 9월 사업회사 태영건설과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로 분할됐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태영건설은 환경사업, 방송사업 등을 티와이홀딩스로 넘기고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건설사업만 펼치게 됐다.

태영건설은 2020년 1월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1년 1월 자회사 태영건설의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윤석민 회장으로부터 태영건설 지분을 받아 2021년 3월2일 기준 태영건설 지분 26.88%를 보유하게 됐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11월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하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지주회사의 성립요건 및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태영건설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주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11월 당시 태영건설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주사 요건을 갖추려면 태영건설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브랜드 ‘데시앙’ 앞세운 주택사업 강화로 태영건설 실적 반등 이끌어
이재규는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태영건설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재규는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며 실적을 개선했다.

태영건설은 별도기준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2억 원에서 2750억 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2020년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태영건설은 이재규가 복귀하기 이전 3년 동안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태영건설의 별도기준 매출은 2012년 1조6392억 원에서 2014년 1조1094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5억 원에서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334억 원을 냈다.

매출에서 최대 80%까지 차지했던 공공공사의 마진율이 저조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태영건설은 2002년 브랜드 ‘데시앙’을 내놓고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태영건설은 2019년 3월 데시앙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변경하고 브랜드 홈페이지도 따로 여는 등 기존 관급공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

이재규는 2022년에도 주택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2년 전국에서 9천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실적인 5520세대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분양계획 가운데 3600세대가량이 자체사업으로 진행된다. 자체사업은 시행 이익도 거둘 수 있어 일반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좋다.

태영건설은 2022년 철근,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자체사업 수익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 건설로 시작해 방송사업으로 확장
태영건설은 1973년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토목, 건축 분야 건설업을 펼치는 태영개발로 출발했다.

이후 태영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2007년 건설회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태영건설로 바꿨다.

태영건설은 초창기 소규모 공공공사를 통해 사세를 키웠고 이후 주택, 건축, 토목 등 다양한 건설부문 사업을 확장해왔다. 초기부터 상하수도 공사 전문기업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서 다수의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주택 브랜드 ‘데시앙’을 내놓고 주택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태영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해왔다. 건설사업뿐 아니라 환경사업, 방송사업, 레저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태영건설은 2004년 TSK워터를 설립해 환경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환경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였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1990년 국내 최초 민영방송인 SBS를 설립하고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방송사업을 펼쳐왔다. 방송사업 매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태영그룹은 2020년 9월 태영건설을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분할하며 태영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쳤다.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대표이사에는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와 네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지낸 유종연 사장이 선임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윤석민 회장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지주사가 되고 태영건설은 건설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태영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각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해 각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기존 모회사 역할과 경영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본래 사업분야인 건설사업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12월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의정부시-포스코건설 공공문화체육단지 조성사업'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규는 태영건설의 건설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알짜사업으로 평가받던 환경사업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에 넘겼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자회사였던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은 수처리를 포함한 폐기물처리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태영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환경부문에서 영업이익 1147억 원을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 3912억 원의 29.3%를 환경사업으로 올렸다.

환경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17.0%이었음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높았던 셈이다.

이재규는 2021년 '지속가능성장 경영전략 플랜 2023'을 수립하고 6대 중점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전전략 정립 및 공유, 자본 충실화, 신용등급 향상, 차세대 리더 양성, 교육 체계화, 평가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성장 기반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2021년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26.6%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회사채 신용등급은 2020년 A-에서 A등급으로 올랐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규는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현금흐름으로 부채를 갚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긴축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건축부문 입찰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자체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현금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재규는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재규는 2021년 7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있던 12명 규모의 안전팀을 16명 규모로 키워 안전보건실로 격상하고 배종건 부사장에게 안전보건실장(CSO)을 맡겼다. 안전보건실은 사업본부 조직도 아니고 대표이사 직속 조직도 아닌 별도 조직으로 편제됐다. 안전보건실은 안전보건위원회에 안전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2022년 4월 20명 규모의 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며 안전경영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위원회뿐 아니라 전문가 집단인 안전보건 외부자문단도 신설했다. 외부의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한 안전경영에 관한 자문을 받기 위해서다.

2021년에 태영건설에서 사고로 5명이 숨졌다. 특히 2021년 1분기에 태영건설의 건설현장에서 매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가 됐다.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돼 건설업계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르면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법인에게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평가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을 포함한 송두산단개발 관계자들이 2020년 5월14일 충북 진천군청에서 진천군에 10억 원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군>
1982년부터 40년 가까이 태영건설에 몸담아온 정통 ‘태영맨’이다.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두 번의 연임에 성공해 건설업계의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풍부한 건설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영건설을 시공능력평가 15위 이내에 중견건설사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대표에 복귀한 뒤 침체에 빠졌던 태영건설 경영을 정상화하고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영건설은 2015년 이재규를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관급공사의 강점을 유지하며 주택사업을 강화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종교는 기독교다. 대표 복귀 후 건설현장에 일반화됐던 안전기원제 등 고사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2018년 손 의원의 목포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 SBS와 모기업 태영건설이 의혹 제기 배후에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규는 이전에도 고액 정치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마산고 동문인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12월26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동에서 열린 '수원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수원시>
△하자보수청구소송 등 50건의 소송 계류
태영건설은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50건의 소송사건과 관련해 1414억 원가량의 소송가액으로 피소돼 있다. 이에 519억7400만 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해뒀다.

충당부채란 지출의 시기 또는 금액이 불활실한 부채로 과거 사건이나 거래의 결과로 의무가 있고 자원이 유출될 소지가 클 때 신뢰성 있게 추정해야 한다. 요컨대 비용이 유출될 것이 유력할 때 미리 부채로 쌓아두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강원랜드 주차장 하자보수를 두고 버티다 배상도 하게 됐다.

태영건설은 발주처인 강원랜드의 주차장 하자보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소송을 거쳐 20억 원 규모를 배상했다.

강원랜드는 2017년 9월 자체점검을 통해 지하 3층의 31개 기둥에서 균열이 있음을 파악해 시공사인 태영건설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태영건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강원랜드는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법원은 부실시공에 의한 하자를 인정했다. 태영건설은 2022년 4월30일 판결원리금 19억4천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는 2012년 6월 하이원 광장 및 지하 주차장 규모를 430대에서 1874대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당시 공사비는 51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사망사고 5건 발생
태영건설 건설현장에서 2021년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021년 3월 경기도 구리 지식산업센터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펌프차의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2021년 2월에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장에서 트럭에 실린 H빔(강철 기둥)을 지게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H빔이 노동자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2021년 1월 같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장에서 기초공사용 5톤 콘크리트 말뚝(파일)에 깔려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21년 3월 태영건설 본사와 전국 공사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진행했다.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사에서 중대재해가 1건만 발생해도 감독에 나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2021년 6월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아파트건설공사 2공구에서 1명의 근로자가 숨졌고, 이어 12월에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에서 1명의 근로자가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영건설은 2017년 10월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경기도로부터 2020년 10월 토목건축사업에 관한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태영건설은 곧바로 수원지법에 경기도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인용 결정을 받았다.

태영건설은 2022년 4월 법원에 항소를 포기하고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4월25일부터 7월25일까지 토목사업부문의 영업이 정지됐으나 7월9일까지로 감경 처분됐다.

△SBS 노조로부터 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
이재규는 2019년 4월 SBS 노조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전국언론노조와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2019년 4월 윤석민 회장, 이재규, 유종연 전 SBS콘텐츠허브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재규가 SBS콘텐츠허브로 하여금 그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 뮤진트리에 200억 원에 이르는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며 "윤석민 회장과 유종연 전 사장이 공모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태영건설 전무 아들을 SBS콘텐츠허브에 부정취업시키고 SBS의 사장 임명동의제까지 무력화하려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SBS콘텐츠허브와 뮤진트리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2월 이 사안을 두고 SBS콘텐츠허브와 뮤진트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SBS콘텐츠허브와 뮤진트리 거래가 상당히 높은 대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고 과다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뮤진트리를 부당하게 지원하려고 의도했다는 정황을 발견할 수 없어 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6년 11월18일 경남 양산시를 방문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성금 3억 원을 기탁하고 있다. <태영건설>
1972년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1976년 삼홍사로 자리를 옮겼다.

1982년 태영에 입사했다.

1993년 태영 전무에 선임됐다.

1999년 태영 기획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태영 기획업무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태영건설 영업, 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8년 태영건설 고문을 맡았다.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2018년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 학력

마산동중학교를 졸업했다.

1965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부친이 마산동중 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는 박남희 뮤직트리 대표다.

◆ 상훈

◆ 기타


이재규는 2021년과 2020년 태영건설에서 9억9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에는 급여로 6억6천만 원, 상여로 3억3천만 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9억9천만 원 모두 급여로 수령했다.

이재규는 태영건설 지분 0.28%(11만335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10억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07년 9월3일 경남 양산시 양산시청에서 열린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 협약 조인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 제자들이 같은 분야 지도교수의 글들을 전집으로 묶거나 출판사가 영리적인 목적으로 문학가들의 작품을 전집으로 간행하는 일은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은사의 가르침을 잊지 못하여 그 글들을 모아 문집으로 간행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더욱이 별세 33년이 지난 오늘 선생님보다 더 오래 살아 백발이 성성한 제자들이 스승을 회억하면서 아무런 대가나 바람도 없이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사실은 인정이 메마른 이 시대에 좋은 미담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8/12, 정재관 선생 평론집 간행사)

“지난해 건설 발주 감소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힘겨운 건설 환경이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3조 원 수주를 달성하고 과거 부실을 정리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2017/03/24,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서)

“도급 위주 수주 형태에서 벗어나 기획개발 등 사업구조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겠다. 회사 운영을 성과 중심으로 진행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2017/03/24,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서)

“고객으로부터 공정하다고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2017/03/24,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이 육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왕래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2015/09/08, 광명시와 광명 미디어아트밸리 조성사업 MOU를 체결하며)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00
사무실때문에 알아보다 지산직거래카페 지직카가서 마피로 새사무실 구했어요.
   (2022-05-27 09: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