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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스윙보터' 충남 민심, 양승조·김태흠 평가는 '팽팽'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5-23 16: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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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매 선거 때마다 충청지역 유권자는 스윙보터로 떠올랐다. 6·1 지방선거에서도 충청권이 승패를 판가름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도지사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역 지사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행정가 면모를 부각하며 재선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는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집권 여당의 힘 센 도지사’를 강조하며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지방선거 '스윙보터' 충남 민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8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승조</a>·김태흠 평가는 '팽팽'
▲ 충남지사에 출마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23일 정치권에서는 양 후보와 김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는 만큼 이번주 예정된 토론회가 지방선거 승리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양 후보와 김 후보는 24일 복지정책 토론에서 한 번, 26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한 번 더 붙는다.

양 후보는 17일 코로나19 양성 확진으로 자가격리를 시작해 유세에 차질을 빚었다. 24일 0시 기준 '자유의 몸'이 되는데 격리기간 동안 토론회 준비에 매진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24일 열리는 복지정책 토론회는 충남의 민간 어린이집 관계자·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 500명이 함께 참석한다. 정책 관련 질문을 던지면 두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자질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토론회를 앞두고 정책과 공약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에도 두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공약경쟁이 치열했다.

양 후보 측은 20일부터 21일 이틀 동안 충남 곳곳을 다니며 도시 숲 조성, 여성 일자리 지원 확대,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 지원, 출산과 난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양 후보가 코로나19로 격리 중이어서 배우자가 대신 현장유세를 진행했다.

양 후보 배우자 남윤자씨는 서산 호수공원에서 "집에서도 소통을 하겠다고 영상도 찍어보고 화상채팅도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양 후보는 이날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재의 여건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정책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며 '새로운 충남, 미래 100년'을 주제로 미래 신성장동력 공약을 발표했다. 교통인프라·미래선도형 신산업·미래선도형 농어축산업 3대 분야 14개 세부공약을 담았다.

김 후보는 직접 충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21일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안성에서 만나 '아산만 써클형(평택·아산· 천안) 순환철도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산만 일대를 4차산업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충남도와 경기도는 아산만을 중심으로 도계를 같이 하고 있다"며 "과거의 도계는 갈등과 막힘의 경계였다면 지금부터는 확대와 개방을 상징하는 선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심'의 대표주자인 김은혜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하며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3일에도 세종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와 함께 충청권 상생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충청권을 관통하는 국가 간선망의 국가계획 반영, 광역도로망 확충, 자본금 10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이다. 

이날 거리유세에서 "6월1일 윤석열 정부를 지키려면 반드시 우리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된다"며 "이번에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줘야 되지 않겠냐"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양측은 선거 초반부터 정책경쟁에 힘을 쏟아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잇따라 나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21~22일 이틀 동안 조사해 23일 발표한 충남지사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양 후보가 45.1%, 김 후보가 43.0%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5월4일 발표된 조사에서 6.4%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가 17일에는 4.4%포인트로 감소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더 줄었다.

이보다 앞서 조원씨앤아이가 대전일보와 TJB대전방송의 의뢰로 15~17일 사흘 동안 실시한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양 후보가 43.3%, 김 후보가 45.6%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2.3%포인트로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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