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대기업의 1분기 매출이 700조 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 업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 HMM 드림(Dream)호. < HMM > |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개 대기업 가운데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2022년 1분기 이들 대기업의 매출 총액은 793조55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131조138억 원(19.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IT·전기전자가 143조3362억 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다.
그 뒤를 석유화학(101조4110억 원), 자동차·부품(80조3913억 원), 보험(67조1869억 원), 증권(48조1918억 원), 공기업(45조3703억 원), 은행(42조7730억 원) 등이 이었다.
증감액을 보면 20개 업종 가운데 18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이 29조5612억 원(41.1%), IT·전기전자는 22조1383억 원(18.3%) 늘었다. 공기업(38.1%), 철강(35.3%), 증권(30.1%)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조선·기계·설비(-2.7%), 통신(-1.8%)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불황 여파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따른 인적분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2조3266억 원으로 2021년 1분보다 3조1851억 원(5.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21조200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8조6316억 원), 은행(5조4412억 원), 운송(4조8598억 원), 자동차·부품(4조4237억 원) 등이 차지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123.7% 증가율을 보인 메리츠증권이다. 한국가스공사도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이 81.3%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323.3%)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HMM이다. 올해 1분기 3조14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2조 원 이상 늘어났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