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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미래 흐름 잡아내 사업화에 강점 보여, 천재 개발자 평가도 [2022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5-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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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은 두나무 회장이다.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최대주주로 있는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면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1979년 9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충남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하다 컨설팅회사 이노무브를 거쳐 두나무를 창업했다.

모바일 기반 증권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 운영을 맡아 자산관리업계에 혁신을 일으켰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개설해 두나무의 전성기를 열었다.

모바일 기반 주식거래, 가상화폐 등 다가올 미래의 흐름을 예리하게 잡아내 사업화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천재 개발자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개발자 역량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두나무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
두나무가 가상가산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기업에 지정됐다. 송치형은 두나무의 동일인(총수)으로 결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5월1일자로 두나무를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했다. 동시에 두나무는 자산 10조 원 이상의 기업들이 소속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도 포함됐다.

공정위가 판단한 두나무의 자산은 투자자들의 현금 예치금을 포함해 10조8200억 원이다.

공정위는 전년도 자산총계를 기준으로 5조 원 이상의 기업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10조 원 이상의 기업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분류한다.

두나무의 자산 가운데 고객 예치금은 5조8120억 원 규모로 만약 예치금이 자산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뿐 아니라 공시대상 기업집단에도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공정위가 가상자산거래소가 금융보험업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인 만큼 예치금을 포함해 계산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대기업에 포함되게 됐다.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은 두나무의 통제 하에 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경제적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어 자산으로 편입했다"며 "법적으로 보면 (두나무가) 금융보험사가 아닌데 고객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으로 향후 두나무는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출자 제한, 주요 공시 등을 이행해야 한다.

이에 더해 송치형이 총수로 지정되면서 회사 및 계열사, 친족, 임원, 주주와 관련된 지정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두나무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과 관련해 "두나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수익이 나는 사업모델 하나 없던 두나무가 대기업집단에 들어선 것은 2021년 비약적 성장을 이룬 덕이다.

두나무는 2021년 매출 3조6855억 원을 내면서 2020년 1668억 원에서 1년만에 21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28억 원에서 3조2747억 원으로 3429%, 순이익은 572억 원에서 2조1565억 원으로 3670%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을 넘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었고 국내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에 거래가 대거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두나무 실적.
△ESG 경영에 박차, ESG경영위원회 세우고 직접 의장 맡아
2022년 4월22일 두나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송치형이 위원장, 김 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으며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ESG경영위원회는 이석우 대표이사(CEO),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구성됐다.

두나무는 향후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고려한 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ESG경영위원회에서는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ESG경영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ESG경영 체계를 공고히 해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장기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나무는 2021년 10월28일 ESG경영을 위해 2024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나무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개의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환경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익을 나누고 △정보와 교육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며 △가상자산의 표준 규칙과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더해 기업의 윤리성 및 투명성 확립과 함께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국내 금융권 부자순위 2위 올라
송치형은 2022년 4월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2022)' 순위에서 전체 9위를 차지했다. 송치형은 이때 포브스의 한국 자산가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추정한 송치형의 자산은 37억 달러(약 4조5695억 원)로 금융권에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다.

공동설립자인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19억5천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순위 22위에 올랐다.

송치형은 2022년 5월10일 기준 포브스의 실시간 백만장자(Real Time Billionaires) 순위로는 글로벌 811위, 한국 8위다. 김형년 부회장은 한국 18위를 차지했다.

△오너 책임경영 체제 전환 선언
두나무가 공동창업자이자 1, 2대 주주인 '송치형·김형년'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두나무는 2022년 2월9일 이사회를 열고 송치형과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이끄는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두 사람의 직함은 의장과 부사장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대표이사는 이석우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두나무는 "창업자가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체계를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형년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책임경영이라는 설명과 맞지 않는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송치형을 중심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최대 주주인 송치영의 지분율은 25.66%, 2대 주주인 김 부회장의 지분율은 13.18%다.

두나무는 송치형, 김형년 공동창업자가 창업한 회사다. 2011년 말 송치형이 두나무를 설립한 뒤 김형년 부회장이 합류하는 방식이긴 했지만 공동창업자로 불린다.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 분사, NFT 플랫폼 설립 가시화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은 2022년 2분기 내에 자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사이펄리'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또 사이펄리에 3D 기술 및 솔루션을 접목하기 위해 2022년 5월 3D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엔닷라이트'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송치형은 2019년 3월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였던 ‘람다256’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2.0’을 출시했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독립법인의 신임 대표를 맡았다.

두나무가 내부 연구소로 운영하던 람다256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 저변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람다256은 2018년 5월 연구소 형태로 세워진 뒤 같은 해 9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1.0’을 내놨다.

루니버스는 개발자와 기업들이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관련 인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기 힘든 사업자들을 위해 루니버스를 개발했다.

람다256은 2022년 2월 시리즈B 2차 투자로 누적 투자금 1055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2021년 9월1일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업비트 개발자 회의 2021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두나무>
△하이브와 손잡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확장
두나무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확장한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2022년 1월 말 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를 설립했다.

사명의 의미에 대해 두나무는 "정보의 비대칭성 없이 팬들이 아티스트와 직접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가 레벨스에 500억 원을 출자해 지분 75%, 하이브의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170억 원을 출자해 지분 25%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는 방탄소년단(BTS) 등을 활용한 NFT와 차세대 분산형 웹3.0 등 분야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월 현재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인력채용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두나무와 하이브는 2021년 11월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과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지분교환도 단행했다.

하이브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5천억 원 규모의 두나무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분률은 2.48%다. 두나무도 하이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천억 원을 투입해 지분 5.57%를 확보했다.

두나무는 하이브 외에 JYP엔터테인먼트와도 2021년 7월 지분매입을 통해 NFT 관련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두나무와 JYP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4월 사업협력계약을 해지했다. 이를 두고 하이브의 입김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나왔다.

△업비트 동남아 거래소 열고 글로벌 사업 본격화
업비트는 2021년 1월21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업비트 태국에 대한 본인가를 받고 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태국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감독하는 디지털자산 사업 중 △디지털자산거래소 △디지털토큰거래소 △디지털자산 위탁매매 △디지털토큰 위탁매매 4개 분야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업비트 태국은 2020년 8월 해당 4개 분야의 예비 허가를 취득한 뒤 SEC 감사를 마치고 본인가를 받으면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태국 법정화폐 바트(THB)로 비트코인(BTC), 리플(XRP), 테더(USDT),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등 5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두나무는 2018년 10월 말과 11월 말 각각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달러'(SGD),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에서 155개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를 서비스하고 있다.

업비트 싱가포르의 서비스도 국내와 똑같이 모든 이용자로부터 본인인증을 받고 자금세탁 방지규제를 준수하며 이상거래가 발견되면 싱가포르 당국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두나무는 2018년 2월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 준비를 해왔다.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 대표는 김국현 전 카카오 인도네시아 대표가 맡았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C2C 마켓을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를 기축통화로 모두 163개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 서비스와 같이 C2C 마켓은 업비트 파트너사인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렉스가 운영·관리한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1천억 투자
송치형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두나무의 투자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 후 3년 동안 46개 스타트업에 1003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을 했다고 2022년 2월22일 밝혔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 분야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 △기술과 데이터의 결합에 기반한 신규사업 등이다.

투자기업 중 43%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야 기업에 해당한다. 이밖에 게임 및 콘텐츠(15%), 블록체인(12%), 커머스(11%), 핀테크(10%), 디지털헬스케어(4%) 순으로 투자기업이 구성됐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초기 단계 기술력 및 사업성에 주목해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시간이 지나고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다. 주요 투자사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한국신용데이터, 뱅크샐러드, 트래블월렛, 스윗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두나무는 2018년 3월 블록체인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핵심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등을 진행한다.

해외 투자를 하기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세웠다.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켓몬스터 등을 거친 이강준 두나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 모델로 상용화하고 있는 코드박스에 첫 투자를 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전자지갑(월렛)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루트원소프트에도 투자했다.

이밖에 송치형은 2019년부터 매년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의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를 개최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성장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열어
2017년 10월 두나무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미국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 송치형은 "비트렉스 제휴를 통해 가장 많은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알트코인 투자 과정의 번거로움과 거래 지연, 복잡한 계좌 관리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며 "이번 베타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거래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모바일앱을 앞세워 빗썸, 코빗 등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넘어 압도적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로 거듭났다.

2021년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제를 도입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업비트는 가장 먼저 사업자 신고를 진행했다. 9월 최초로 사업자 인가를 받고 10월 사업자 등록을 마무리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172종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 원화마켓 기준 약 3470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에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틀 설립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투자손실 및 전자금융사기 피해자의 심리 및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와 협업해 모바일 증권플랫폼 운영
송치형은 서울대 재학 시절 알고 지내던 동문 김인수 최고기술경영자(CTO), 김형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과 함께 2012년 두나무를 창업했다.

여러 사업을 시도하다가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제안이 카카오로부터 채택돼 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함께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내놓으면서 사업이 본격적 궤도에 올랐다.

증권플러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로 2014년 2월 처음 탄생했다.

카카오톡 내 친구목록을 연동해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월간, 주간, 누적 수익률 랭킹 순위를 정해 이용자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주가 및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뤘다.

송치형은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면서 삼성,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IBK, 현대, 대신, NH투자증권 등 기존 전통 증권사와 제휴를 활발히 맺으며 2년만에 증권플러스 누적 거래액 5조 원, 누적 내려받기 100만 회를 달성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증권플러스 거래액은 195조 원을 넘어섰으며 국내 12개 증권사와 연계하면서 개별 증권사에 보유 중인 개인 주식의 통합 관리 및 미국 주식 거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두나무 창업 과정
송치형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경제학부를 부전공한 뒤 정보기술(IT) 기업 다날에서 병역특례 근무를 하며 휴대폰 결제시스템 등을 만들었다.

당시 불법 결제 패턴을 찾아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내면서 한국과 중국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컨설팅 회사 이노무브에서 4년 동안 근무한 뒤 학교 선후배 등을 모아 2011년 말 두나무를 창업했다.

송치형은 총 8개의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해보고 가장 잘될 것 같은 사업을 밀어붙이자는 구상을 세웠다.

E북 플랫폼 사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추천 서비스 '뉴스메이트' 등을 시도했지만 수익성나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마지막으로 시도한 증권 관련 서비스가 성공했다.

당시 송치형은 카카오에 모바일 기반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안했고 제안서를 낸 지 6개월 만에 '증권플러스 for Kakao'가 탄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2019년 9월4일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두나무>
송치형은 거래소 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를 바꾸고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가상자산 산업에 친화적인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이뤄낼지에 관심이 모인다.

2022년 5월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고 가상자산공개(ICO)를 허용한다는 계획이 포함되면서 가상자산 상장과 NFT 등 새로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비트에 치우친 수익구조는 장기적으로는 개선해야 할 과제다.

현재 두나무에서 업비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9%에 이른다.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2022년 들어 식고 있다고 평가되는 만큼 언제까지나 수수료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송치형은 퓨쳐위즈, 두나무앤파트너스, 업비트NFT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 10조 이상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규제 대응에도 신경써야 한다.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출자 제한, 주요 공시 등을 이행하는 동시에 송치형이 총수로 지정되면서 회사 및 계열사, 친족, 임원, 주주와 관련된 지정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 평가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2021년 11월4일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하이브 사업설명회에서 NFT 합작법인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이브>
사업가보다는 개발자에 가까운 면모를 보인다.

업비트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뒤 카카오를 이끌던 이석우 대표에게 경영자 자리를 내주고 스스로는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대외활동도 적어 '은둔형 경영자'로 불렸을 정도다. 그러나 2022년 책임경영을 내걸며 ESG경영위원장을 직접 맡는 등 다시 경영전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병역특례로 근무했던 다날에서 휴대전화 불법결제 차단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천재 개발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노무브에서도 IT 관련 개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찾는 일을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관련 콘퍼런스 등 일부 행사를 제외하면 대외활동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례적으로 나섰던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서울대편'에서 사업가의 필수 자질로 끈기와 우직함, 유연성,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 너무 긴 시간 고민하기보다는 최고경영자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3년 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릴적 꿈은 과학자였다고 한다. 과학고에 진학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을 좋아해 철학서적을 읽다가 철학과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과학고에서 의대에 갈 수 있었지만 좁은 수술실이 아닌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부모님의 권유에 서울대 공대로 진학했다고 한다.

졸업하면 MBA나 로스쿨 유학을 가려고 했지만 병역특례로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서비스 개발 일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서울대학교 동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대두, 가상자산 시장 잠재력 부각 등을 빠르게 포착해 기민한 사업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카오와 그 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가 설립 초기 두나무에 약 35억 원을 투자할 당시 의사결정자였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는 송치형이라는 인물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자전거래' 혐의 관련 1심은 무죄, 항소심 진행 중
송치형을 포함한 두나무 운영진 3명은 업비트 출범 초기 법인계정을 활용해 주문량을 조작(자전거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0년 2월 1심에서 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사전자기록위작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두나무가 법인계정으로 매매주문의 제출과 취소를 반복적으로 진행(자전거래)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이에 따라 인위적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해당 문제를 '중대한 지능형 범죄'로 분류해 놓고 있다. 2019년 12월 결심공판에서 송치형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0억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송치형과 재무이사 남모씨, 퀀트팀장 김모씨 등은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ID '8'이란 가짜 계정을 개설한 뒤 전산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ID에 1221억 원 규모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거래를 계속해 실제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한 혐의다.

1심 판결 이후 2년 만인 2021년 12월 2심 공판이 시작됐으며 2022년 5월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11년 컨설팅 회사 이노무브에 입사했다.

2012년 두나무를 창업하면서 대표에 올랐다.

2018년 두나무 이사회 의장에 취임했다.

2022년 두나무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98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으며 경제학을 부전공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송치형은 2021년 두나무에서 보수로 98억5546만 6천 원을 받았다. 상여금 74억4166만6천 원, 급여 24억1380만 원이다.

2021년 결산배당으로 두나무에서 513억 원을 수령했다.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해 병역의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송치형 두나무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4월29일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임경호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 상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키움증권>
"탈중앙화 금융(DeFi)의 양적·질적 성장, 대체불가능토큰(NFT)의 발전, 특정금융거래법과 업권법 논의 등 규제체계 가속화 등 많은 이슈가 있다. 규모와 내용,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업계가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21/09/02,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1' 기조연설에서)

"졸업하면 MBA나 로스쿨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병역특례로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서비스 개발 일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마음껏 만들어 보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됐다. 밤낮없이 일했지만 이것을 고생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고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다행히 큰 굴곡 없이 여기까지 왔다. 학벌을 보고 영입한 건 아닌데(웃음),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다 보니 모교 동문들이 회사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21/09, 서울대학교 동문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블록체인이 사람들이 구조를 잘 몰라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8/09/13,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8’ 기조연설에서)

"철저하게 검증된 안전성으로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국민 증권앱으로 자리매김 중인 카카오스탁의 기술력과 세계적 거래소 비트렉스의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제공해드릴 것이다." (2017/09/25,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출시 소식을 알리며)

"사업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학에 다닐 때 누가 교수를 할 것 같은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그 타입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사업가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거다." (2017/06/12,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모바일 매체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인 데다 소액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다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이 증권플러스를 더 효과적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2016/02/11,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 누적 거래액 5조 원 돌파 관련 보도자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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