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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 도전, 최광호 대전 도시정비 기반 다져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5-15 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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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건설이 대전시 법동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놓고 SK에코플랜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법동2구역 재건축을 따내 전국 광역시 가운데 노후 아파트가 가장 많은 대전에서 개발사업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입지도 단단히 다지기 위해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0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광호</a> 대전 도시정비 기반 다져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15일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에 따르면 6월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 시공사 경쟁에는 한화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해 2파전이 형성됐다.

법동 2구역 재건축사업은 대덕구 법동 281번지 일대에 지하2층 ~지상23층, 666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법동 2구역에서 승리는 최 부회장이 대전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넓히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화건설은 대전에서 도마·변동 8구역과 9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도마·변동 8구역은 DL이앤씨와 함께 수주에 성공해 2019년 10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로 분양했다. 이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내 첫 사업이다. 

또한 도마·변동 9구역에서는 HJ중공업과 컨소시엄을 맺어 2018년 6월 사업을 따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과도한 출혈경쟁을 피하면서 철저히 사업성을 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계약이 맺어지는 사례도 자주 보인다.

하지만 대전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도안신도시에 이어 대전의 대표 주거단지로 탄생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14개 구역 가운데 2곳에서 포레나 아파트 건설을 앞두고 있다. 법동2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낸 다면 대전에서 포레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대전은 주택 노후화가 심해 신규 분양단지에 수요도 높지만 공급량이 충분치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전에서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단지 비중은 55.2%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노후 아파트 비중 1위로 조사됐다. 

더욱이 앞으로 5년 안에 재건축 연한을 충족시키는 3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시도 이를 고려해 2023년까지 30년 이상 오래된 공동주택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런 만큼 최 회장으로서는 법동 2구역 재건축사업을 반드시 따내 대전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기세를 이어가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법동 2구역 수주전에서 한화건설과 치열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전이 한화그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도 최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법동 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전 승리가 중요하다.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대전에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제치고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의 야구팀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쓴다.

한화건설은 대전을 본사로 둔 계룡건설과 손잡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을 짓는다. 2025년 야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완공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는 이 곳은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이 된다. 

한화건설은 이미 1조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7200억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등을 따냈다. 이런 굵직한 개발사업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도 넓히기 위해 힘주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19년 꿈에그린 대신 새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를 내놓으며 한화건설의 주택사업 위상 높이기에 나섰다. 

최 부회장은 포레나 브랜드를 내놓으며 "고객의 다양한 삶의 가치가 실현되는 곳이 바로 포레나가 추구하는 주거철학"이라며 "사람과 공간, 새로움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뒤 지방 주택분양 시장에서 포레나 브랜드로 준수한 성과를 냈지만 5대 건설사 중심인 수도권 도시정비 시장으로까지는 발을 넓히지는 못했다. 

최 회장으로서는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광역시, 특히 한화그룹의 텃밭인 대전 도시정비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는 일이 중요한 셈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대전에서 굵직한 하수처리장 및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택사업을 통해 포레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 대전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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