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원스토어>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애플리케이션마켓 사업자 원스토어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3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원스토어는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남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마쳤으며 시장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국가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결제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결제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 현지 이통사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 원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앰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같은 SK그룹 계열사 SK쉴더스가 증시 불확실성을 명분으로 최근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과 달리 5월 상장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대표는 "증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며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앞은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나오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놓고서도 "미래 상승 여력을 보면 현재 공모가도 상장히 할인돼 있다"며 "투자자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공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플랫폼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 협업해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2021년 9월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게임플랫폼 원게임루프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올해 4월까지 매출 170억 원 이상을 올렸다. 원스토어는 현재 안드로이드 OS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애플 iOS 환경에서도 운영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스토어는 광고사업에도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올해 2분기 광고를 보면 일정한 보상을 주는 보상형 광고를 시작하고 3분기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해 게임 및 앱 개발사들이 광고수익과 추가 결제수익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스토어는 9~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일반인을 대상으로 12~1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23일이다.
원스토어의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인데 공모가 상단 기준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1조1111억 원으로 예상된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