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을 남긴 대표적 저항시인 김지하씨가 떠나갔다. 향년 81세.
김지하 시인은 8일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임종을 지켰다.
▲ 고 김지하 시인이 2014년 10월31일 서울 종로구 견운동 옥션단에서 열린 수묵산수전 '빈 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지하 시인의 본명은 김영일이다. 1941년 2월4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나왔다.
1969년 문예지 '시인'에 ‘황톳길’과 ‘녹두꽃’ 등의 시를 발표해 등단했으며 1970년 첫 시집 '황토'를 펴냈다.
1970년 '오적', 1975년 '타는 목마름으로'를 발표하고 독재에 항거하면서 대표적 저항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독재에 저항한 지식인으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정지용 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73년 4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딸 김영주 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결혼했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이 명동성당 지하묘역에서 두 사람의 주례를 섰다. 김 전 이사장은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