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스퀘어 주가가 2021년 11월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뒤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20분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36%(2200원) 하락한 4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K스퀘어가 SK텔레콤에서 분할해 재상장한 뒤 가장 낮은 가격이다.
보안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쉴더스가 이날 코스피 상장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SK스퀘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원스토어를 비롯한 앞으로 자회사 상장계획과 관련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는 26조 원대로 추산되는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75조 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순자산가치를 19조 원대에서 40조 원대로 높이고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자회사를 상장시켜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순자산가치를 7조 원대에서 25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새로운 기업에 투자를 해 10조 원대의 순자산가치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SK쉴더스는 SK스퀘어의 ‘1호’ 상장 추진 자회사로 관심을 모았다. SK쉴더스의 몸값이 향후 SK스퀘어의 다른 자회사 몸값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쉴더스는 이날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높이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시선도 일부에서 나온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이외에도 원스토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등의 기업공개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원스토어는 5월 중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데 SK쉴더스와 마찬가지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