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5-04 09: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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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MM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HMM은 올해 해운운임 하락세에도 장기계약 운임 상승에 힘입어 실적을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최고운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HMM 목표주가를 3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HMM 주가는 2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장기계약(SC) 운임이 5월 이후 상승하면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5월 미주 장기계약 물량에 새 운임을 적용하게 되는데 현재 기존에 맺은 계약운임과 현재 해운운임의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맺을 장기계약은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HMM의 주가가 이미 1년 전부터 해운운임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건은 장기계약이다"며 "장기계약은 내년 1분기까지 해운운임 하락을 만회할 실적 조적 상향 요인이다”고 바라봤다.
HMM은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6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산됐다.
HMM은 1분기에 매출 4조6800억 원, 영업이익 2조88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4분기보다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해운운임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지만 HMM은 6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월 첫째주 이후 매주 하락했지만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며 HMM의 매출에서 40% 넘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항로 운임은 예상보다 좋았다”고 바라봤다.
1분기 미주 서안의 평균운임은 지난해 4분기보다 18% 상승했으며 항만 적체는 지난해 말 쇼핑시즌 성수기를 정점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2020년을 변곡점으로 수년 동안 이어지던 글로벌 컨네이너선 공급과잉이 해소된 가운데 HMM은 경쟁력 있는 신규 초대형 선박들을 인도받았다”며 “지난해 이어진 호황이 끝나더라도 HMM의 막대한 현금은 남는다. HMM이 재무구조가 완전히 다른 회사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HMM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680억 원, 영업이익 9조1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24% 증가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