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출성장률이 둔화하고 신용대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5만3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3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4만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신용대출 감소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 성장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각종 대출 규제와 비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3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주택담보대출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4분기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및 수신상품을 출시해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은 2021년 4분기 3%대였으나 2022년 1분기 0.4%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순이익 66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43.2% 증가했으나 증권업계 추정치보다는 10% 적은 규모다.
은 연구원은 “2월 내놓은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초기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중금리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으로 고평가받는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점도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가 낮아진 이유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에 개별기준으로 순이익 2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과 비교해 37.1% 증가하는 것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