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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5월] 제약바이오업계 새 정부 기대, M&A·스핀오프 활발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05-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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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5월] 제약바이오업계 새 정부 기대, M&A·스핀오프 활발
▲ 5월10일 새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는 신설되는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5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는 '바이오 헬스 한류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국정과제에 담고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는 신설되는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을 포함해 병원과 관련 부처가 협업하는 일종의 거버넌스다. 
 
새 정부는 또한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 면제‧유예 조치)를 운영하고 인력 공급을 위해 의사 과학자 및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등에 대한 양성 사업에도 나선다.

또 대부분 기술수출에 머무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메가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이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국가로 지정한 데 발을 맞춘 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민간에 개방하고 의료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보험사 등에 흩어진 건강정보를 한곳으로 모으는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이러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비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백신·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외에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현금 보유고를 늘린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스크리포트 5월] 제약바이오업계 새 정부 기대, M&A·스핀오프 활발
▲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 단위 M&A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4~5년간 최대 10조 원을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수합병 대상은 백신 기술, 회사, 제품 등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보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플랫폼기술, 백신 생산시설, 세포유전자치료제(CFT)를 비롯한 새로운 바이오분야 등이 대상에 올랐다.

아직 백신 생산능력이 없는 개발도상국에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도 인수합병 전략에 포함됐다. 이 경우 합작법인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지분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다양한 기업 및 전략적 투자자(SI)와 인수합병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분 양수가 마무리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 규모는 기존 5조9천억 원에서 10조7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과 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올해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증설한다.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5공장도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진단기기 기업들은 헬스케어와 신약 개발 분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해 진단키트의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월 독일 체외진단 유통사 베스트비온(Bestbion)을 161억 원에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혈당측정기 개발사 유엑스엔에 총 4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는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디아그노스티카도 인수한 바 있다.

씨젠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다영한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코로나19 외 호흡기질환 등을 진단하는 시약·장비를 개발 중이다. 

씨젠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 98억 원에서 2021년 755억 원으로 7배 이상 늘어났고 연구개발 인력 역시 2019년 115명에서 2021년 536명으로 4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LB(에이치엘비)는 올해 초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 인수를 완료하고 헬스케어사업부로 공식 출범시켰다.

에프에이는 감염증 검사 및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HLB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프에이 전체 지분 2만8천 주를 양수했다.
 
[데스크리포트 5월] 제약바이오업계 새 정부 기대, M&A·스핀오프 활발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HLB는 에프에이 인수합병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HLB는 2022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634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거뒀다. 2021년 1분기 매출 55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을 냈던 것과 비교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특정 질환이나 신약 물질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전문조직을 별도로 분사하는 '스핀오프(Spin-off)' 자회사 설립도 이뤄지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0년 유전자치료제 개발 목적의 자회사 '뉴로마이언'과 CAR-T 항암제 개발 목적의 자회사 '카텍셀'을 스핀오프한 데 이어 2곳의 자회사를 추가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로마이언은 2021년 4월 해산 결의 후 청산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설립예정인 회사는 각각 항체치료제와 허혈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 2곳의 자회사가 추가로 분사하면 헬릭스미스는 치료방법에 따라 항체 1곳, 치료질환에 따라 항암·허혈성질환 2곳까지 총 3곳의 스핀오프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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