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자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유지했지만 CATL과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분기에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33.3GWh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CATL의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CATL은 1분기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을 기준으로 점유율 35%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6.5%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15.1GWh로 점유율 15.9%에 그쳤다. 1년 전보다 6.2%포인트 축소됐다.
CATL의 약진으로 올해 1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점유율은 1년 전 6.4%포인트에서 19.1%포인트로 확대됐다.
CATL뿐 아니라 다른 중국 배터리업체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위인 BYD는 1년 전보다 220.4% 증가한 10.5GWh로 점유율도 11.1%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기준 3위인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CALB는 2021년 1분기보다 208.7% 늘어난 4.2GWh(점유율 4.4%)로, 중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 50.5%로 나타났다.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상용 규모가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늘어났지만 중국에는 미치지 못했다.
SK온은 2022년 1분기 6.3GWh로 1년 전보다 141.9% 늘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는 1년 전보다 26.2% 증가한 3.6GWh로 중국업체인 CALB에 밀려 7위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95.1GWh로 2021년 1분기보다 93.3% 늘었다.
전체 시장규모는 2020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는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이끌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21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봉쇄, 전쟁, 반도체 수급 등의 문제들이 향후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