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최민정 선수(왼쪽 첫 번째)와 황대헌 선수(왼쪽 두 번째), 이준서 선수(왼쪽에서 네 번째), 이유빈 선수로부터 치킨연금 포상자들이 사인한 선수단복을 선물받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 |
[비즈니스포스트] 제너시스비비큐(제너시스BBQ)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치킨연금’을 지급한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을 개최했다.
'치킨연금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희망과 행복'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이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과 최민정 선수 등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평생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홍근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치킨연금처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외식 기업에 걸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19명의 선수들은 만 60세까지 제너시스비비큐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BQ 앱에서 매일 3만 원 상당의 ‘딹 멤버십 포인트’를 받게 된다.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22) 선수에게는 38년 동안, 최민정(23) 선수에게는 37년 동안 매월이나 분기 초마다 치킨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멤버십 포인트로 지급된다. 치킨 판매가격을 인상하면 금액도 그에 맞게 상향 조정된다.
또 차민규,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정재원 선수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와 쇼트트랙 여자 3천 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 선수도 각각 1주일에 2회, 20년 동안 치킨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 이승훈 선수는 각각 1주일에 2회, 10년 동안 치킨연금을 받고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에서 1명씩 추천받아 선정된 5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격려상으로 1주일에 2회씩 1년 동안 무료로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제너시스비비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물론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5천만 국민에게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사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땀과 눈물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과 과정을 중요시해 모두 19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치킨연금은 스포츠 분야에 지원을 이어오던 윤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개최국인 중국의 노골적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정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내건 약속이었다.
동계올림픽 당시 황대헌 선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1일 1닭(하루에 닭 한마리씩 먹는 것)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를 윤 회장이 수락하면서 '치킨연금'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계체전과 각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계속 이어져 훈련 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많은 선수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다보니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