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이 중국법인과 러시아법인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외부 변수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비우호적 외부 변수 탓에 상반기까지는 손익 부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주요 도시를 봉쇄하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은 3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3월보다 4월의 경소상(공급업체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한 뒤 마진을 붙여 소비자에게 되파는 중개 판매상) 주문량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13일부터 상해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기존과 비교해 생산인원은 절반만 출근한 상황이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이어질 지역 봉쇄 조치에 대비해 공장별 탄력생산 운영 준비를 마친 상태로 파악됐다.
러시아법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원부자재와 물류비 상승 이외에도 루블화 가치 하락 탓에 고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것이다.
오리온은 러시아법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월1일부터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지난해 10월 가격을 인상한 뒤 반 년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렸다.
박 연구원은 비우호적 외부 변수가 존재하는 점을 감안해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렸다.
오리온은 3월에 매출 1874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을 냈다. 2021년 3월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나라별 매출성장률을 보면 한국 13%, 베트남 40%, 러시아 7% 등이다. 중국법인의 매출성장률은 –5%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주요 동시 봉쇄로 경소상 출고가 저하됏으며 내수 판매가 감소해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추산한다”고 파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