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경제가 앞선 1분기에 선전하는 모습이었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중국 경제 성장률은 2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 반등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4.2%)를 웃돌았다. 생산과 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
산업생산을 놓고보면 3월 중순 심천과 길림 지역이 락다운(봉쇄)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0%로 나타나며 시장예상치(4.0%)를 웃돌았다.
투자도 늘어났다. 중국의 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9.3%로 시장 예상치(8.4%)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 부진에 빠졌다. 3월 소매판매는 3.5% 감소했고 세부적으로 케이터링(-16.4%), 의류(-15.0%), 자동차(-7.5%), 화장품(-6.1%), 가전(-3.1%) 등 소매판매가 모두 줄었다.
소비 뿐만 아니라 3월 지표가 전반적으로 1~2월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2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률이 4.0% 밑돌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점,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심천보다 큰 상해 지역의 부분 락다운이 길어지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상해에서 부분 락다운이 지속되고 있어 4월 지표는 3월보다 낮아지고 소비가 생산보다 부진한 추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5월 노동절 연휴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될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