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차 인수전을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로 봤을 때 적어도 6월까지는 쌍용차 인수전과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KG스틸(전 KG동부제철)은 56.00%, KG스틸 우선주는 184.40%, KG케미칼은 37.28% 각각 주가가 상승했다. < pixabay >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KG스틸(전 KG동부제철)은 56.00%, KG스틸 우선주는 184.40%, KG케미칼은 37.28% 각각 주가가 상승했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참가 보도가 나온 3월31일부터 4월15일까지 쌍방울 주가는 18.76% 상승했다.
KG스틸, KG케미칼, 쌍방울은 대표적 쌍용차 인수 관련주로 꼽힌다.
업계에서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KG케미칼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꾸린 KG그룹, 계열사 광림을 주축으로 인수 참전을 선언한 쌍방울그룹,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PE(프라이빗에쿼티)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2.34%, 코스닥 지수는 2.78% 각각 내린 것과 비교해보면 쌍용차 인수 관련 이슈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투자주체를 살펴보면 기관이나 외국인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쌍용차 관련주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KG스틸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매수+매도) 4위에 올랐다. 1일부터 1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KG스틸 주식 4조7992억 원 어치를 사고판 것으로 집계됐다.
쌍방울은 6위, KG케미칼은 7위, 광림은 8위를 각각 차지하며 가장 많이 거래한 주식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3월의 거래를 살펴보면 네 기업은 모두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1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쌍용차 인수전 관련주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으며 투자열기가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앞선 사례로 살펴봤을 때 인수예정자를 선정하는 5, 6월에 또다시 투자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KG케미칼(-5.30%), KG스틸(-3.57%), 광림(-3.00%), 쌍방울(0.54%) 주가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5월 중순까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를 선정하고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6월 말까지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쌍용차 매각절차 과정에서 우선협상자 선정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쌍용차 관련주의 대표주자였던 에디슨EV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쌍용차 간의 본계약 체결일인 1월10일과 그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를 반영했다.
증권가에서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계약을 해제한 쌍용차가 재매각에 나선 가운데 5, 6월 주식시장이 쌍용차 이슈로 다시금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