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린 르펜 국민연합당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11일 오전 프랑스 내무부의 대통령선거 1차 투표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27.4%, 르펜 후보가 24.2%를 득표율을 기록했다.
▲ 마린 르펜 국민연합당 후보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연합뉴스> |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두 후보가 24일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지율 격차가 3.2%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결선투표도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누구를 선택했든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며 “프랑스와 유럽의 새로운 시대와 희망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극우세력이 이처럼 강할 때는 일이 잘 풀려나간다고 말할 수 없다”며 “극우세력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프랑스 국민은 두 가지 상반된 미래 사이에서 근본적 선택을 원했다”며 “하나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소수의 이익을 위해 만든 분열, 불공평함, 무질서였다”고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사회의 정의와 보호를 위해 프랑스인이 모이는 것”이라며 “오늘 마크롱을 선택하지 않은 모든 이는 여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며 르펜 후보는 프랑스 극우성향 정당인 국민연합당(Rassemablement National, RN) 소속이다.
마르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는 2017년 대선 결선투표에서도 만붙었는데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66.1%의 지지를 얻어 르펜 후보(33.9%)를 압도한 바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