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4-08 09: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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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여행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육경건 하나투어 각자대표이사.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8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10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하나투어 주가는 8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권의 가파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여행 잠재 수요로 인해 가격과 상관없이 수요가 받쳐주고 있다"며 “가격이 높을수록 여행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수익구조와 지난 2년 동안 하나투어의 구조조정 노력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패키지 여행 송객 수를 정산 수준의 약 30%만 회복하더라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항공권 공급 일정이 하나투어의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항공산업의 공급 측면에서는 오랫동안 운항이 중단된 노선들이 빨라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기 때문에 관련 일정에서 차질을 입게 된다면 공급 회복도 늦어진다”며 “이에 따라 여행산업의 공급 측면에서는 항공 좌석을 원하는 만큼 확보할 수 있다는 가정이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등 여행 플랫폼 업체들과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여행 플랫폼 업체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오히려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며 “이들은 데이터가 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경쟁 강도가 상당히 높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투어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본노선 재개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2017년~2018년 기준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 가운데 일본 출국자 수 비중은 37%로 동남아(33%) 보다도 높다.
이 연구원은 “가격과 시간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변수임을 감안할 때 일본 여행객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며 “3분기에 일본 패키지여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으며 이보다 더 늦게 하나투어의 흑자 전환 시점은 더 늦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16억 원, 영업손실 28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6%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지속하는 것이다.
여행 재개를 앞두고 직원들의 출근이 정상화됐고 3월부터 TV·온라인 등을 통한 마케팅도 시작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투어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90억 원, 영업손실 534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93% 급증하지만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