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4-07 15: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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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소아 환자에 투약했을 때 충분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코헨아동병원 및 듀크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 뇌전증전문 의학저널 ‘뇌전증과 행동(Epilepsy & Behavior)’에 소아 환자 대상의 세노바메이트 투약 결과를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미국에서 제품 '엑스코프리(XCOPRI)'로 판매된다. <엑스코프리 홈페이지>
논문 제목은 ‘소아 불응성 국소 발병 뇌전증에 대한 세노바메이트의 보조적 사용: 단일 센터 후향적 연구(Adjunctive use of cenobamate for pediatric refractory focal-onset epilepsy: A single-center retrospective study)’다.
연구는 약물이 잘 듣지 않는 불응성 뇌전증을 앓는 소아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보조요법으로 세노바메이트를 처방받았다. 평균 연령은 15.9세였다.
세노바메이트 투여 전 환자들의 월 발작 빈도 평균 및 중앙값은 각각 15.38회와 16회로 집계됐다. 세노바메이트 투여 후에는 각각 7.29회 및 1회로 감소했다.
환자 13명에서 최소 50%의 발작 감소가, 11명에서는 최소 75%의 발작 감소가 관찰됐다. 이는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효능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4명은 발작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환자 중 일부는 운동실조(5명)와 진정(sedation, 2명) 등 이상반응(TEAR)을 겪었다. 다만 약물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인 호산구 증가증 및 전신 증상을 동반한 약진(DRESS)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노바메이트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도 기존에 발표된 성인 환자 데이터와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보여준다”며 “불응성 뇌전증을 앓는 소아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보조 약물이다”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과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성인 대상 뇌전증 치료제로 허가받아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세노바메이트 처방 대상을 소아 및 청소년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월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세노바메이트 임상3상을 승인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