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31일 서울시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년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성장을 유지하면서 금융안정과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31일 서울 중국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가계부채가 점점 쌓이는 등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나면서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8년 동안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격랑의 소용돌이를 지나왔다”고 돌아봤다.
중앙은행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경제 구조나 제반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있게 되면 중앙은행 역할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앞으로 역할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지 깊이 있는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 총재의 풍부한 경륜이 (직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결합해 한국은행이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며 “43년을 함께 한 제 삶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한국은행에서의 매 순간과 총재로서의 지난 8년은 한시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역대 한국은행 총재 가운데 3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총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한국은행에 들어가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 부총재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4년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