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경영혁신총괄을 맡고 있는데 오랜 기간 해외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해외법인과 국내본사의 협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총괄 대표이사 사장. |
24일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사장, 강성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에서 최 회장과 이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말 최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회장 시대를 열었는데 최 회장은 국내본사와 해외법인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해외법인은 본사와 비즈니스별 협업 구조를 강화하여 효율적으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압도적 자기자본과 해외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외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최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13곳과 해외사무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10곳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인도 등이다.
이 사장은 2005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서 일했다. 마케팅, 신탁, 경영전략, 파생, 해외사업, 기업금융 등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09년에는 브라질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개설 준비위원장을 역임했고 2010년 브라질법인 대표에 올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부문 대표를 맡아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을 책임졌다. 홍콩과 미국, 영국 등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이사회에서도 활동할 만큼 글로벌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지난해 2432억 원의 세전이익을 벌어들였다. 1년 전과 비교해 20% 늘었고 미래에셋증권 전체 이익의 15%를 차지한다.
글로벌부문 대표를 맡은 이 사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입성했다.
올해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데 더해 대표이사에 올랐고 경영혁신총괄을 맡는다.
그동안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