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한진칼 제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한진칼> |
[비즈니스포스트]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에 주주제안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한진칼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가진 주주 142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주식은 한진칼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 수의 87.28%(5871만1936주)에 해당한다.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건, 정관 변경건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한진칼이 제안한
류경표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가결됐다.
주인기, 주순식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최방길, 한재준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반면 KCGI 아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제안한 서윤석 사외이사 선임은 부결됐다.
그레이스홀딩스가 제안한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과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도 모두 부결됐다.
정관 변경 안건은 출석한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 주식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이어야 가결된다.
이사 선임은 출석 주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 주식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수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레이스홀딩스가 제안한 서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은 찬성률 25.02%,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 57.9%,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 53.4%에 그쳐 모두 부결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가 주총에서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해외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남은 과제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며 "올해 경영방침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과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