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2022-03-23 09: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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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오딘 게임 매출이 안정되고 블록체인게임 사업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됐다.
▲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작 오딘 매출이 안정되면서 1분기에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딘은 2021년 4분기 일평균 매출이 3분기보다 55% 급감했다"며 "2022년 1분기에는 트래픽 호조와 몇 차례 업데이트 효과 등을 통해 2021년 4분기보다 3.5% 정도만 감소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비용이 안정되는 점도 카카오게임즈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인건비,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안정화되면서 2022년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주요 상위 게임주들 평균보다 높지만 디지털자산거래소,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게임 사업 관련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기업가치 가중평가)은 합당하다고 판단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3대 코인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보라코인을 기축통화로 활용해 플레이투언(P2E) 게임을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며 “카카오 공동체가 엔터,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은 최상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P2E게임은 게임 내 재화를 환금성이 있는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게임을 말한다. 보라코인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가상화폐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P2E나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게임 관련 사업을 크게 내세우지 않고 있다.
성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올해 10개 정도 P2E 게임을 출시 예정이라는 정도만 밝힌 상황이지만 앞으로 게임 이름, 장르, 론칭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소통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프렌즈샷:누구나골프의 P2E 버전을 상반기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120억 원, 영업이익 27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144.3% 늘어나는 것이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