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마존 매트리스’로 알려진 가구·매트리스기업 지누스를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누스 보통주식 474만135주를 인수하고 유상증자로 143만1981주의 신주를 추가 배정받아 총 617만2116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약 8947억 원으로 이 회장 등의 보유지분 인수계약이 약 7747억 원, 유상증자 후 신주 배정이 1200억 원이다.
신주인수로 유입된 자금은 지누스의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에 활용된다.
이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지누스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지분일부(117만7448주)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직원들의 고용도 모두 승계된다.
지누스는 2018년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호주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9년 일본, 2020년 싱가포르 등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했다. 2020년 말에는 베트남 판매법인과 유럽(EU) 판매를 총괄하는 영국 판매법인도 추가로 설립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리빙사업부문의 성장 목표달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초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리빙사업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5조 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사업 계열사들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현대리바트가 1조4066억 원, 현대L&C가 1조1100억 원이다. 지누스의 2021년 매출 1조1238억 원을 더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사업 매출은 약 3조6404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메가트렌드나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가운데 그룹의 성장 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나 인수합병(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