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러시아향 선적을 중단했다.
20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9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러시아를 향한 모든 선적을 중단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해상 물류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루자 지역에서 TV와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공장(LGERA)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은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유럽에 공급된다.
LG전자는 2021년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매출 2조335억 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불과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2020년(1조6634억 원)보다 22.2%나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러시아향 선적 중단조치로 핵심 부품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LGERA의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5일부터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을 이유로 러시아향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