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허가했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고 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 서울 광진구 신향빌라 위치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는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절차 단축 및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신설한 전담 위원회로 이번에 처음으로 열렸다.
신향빌라는 용마산과 아차산 자락의 경관관리지역에 위치한 30년이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다.
재해위험도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향빌라는 당초 주민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자연지형과 부조화,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문제 등을 이유로 2020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됐다.
신향빌라 주민들과 서울시는 이번 새로 만든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을 고려한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함께 마련했으며 2021년 11월 주민 열람공고 뒤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신향빌라는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라 용마산·아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305세대(공공주택 15세대 포함)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향빌라 신속통합기획은 그동안 경관 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저층주거지 밀집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구릉지, 경관관리지역 등 개발소외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