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이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증설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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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디스플레이부문이 기여할 것”이라며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TV패널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투자를 더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에 매출 525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347.3% 급증하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에 필수적인 장비인 박막봉지장비를 생산한다.
박막봉지 기술은 올레드패널의 생산에서 병목공정으로 꼽히는 만큼 올레드 생산라인이 늘어날수록 주성엔지니어링의 박막봉지장비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렉서블 올레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등 다양한 업계의 고객들이 올레드패널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전 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플렉서블 올레드 투자가 본격화돼 주성엔지니어링은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매출 534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8%, 영업이익은 757.1% 급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D램 미세공정 전환에 수혜를 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생산한다. 반도체 기술은 공정과정이 발전할수록 원자층증착장비가 아니면 실행하기 어려운 공정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부문의 영향이 컸다”며 “SK하이닉스가 D램 공정을 20나노급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