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신용 잔액 현황. <한국은행> |
우리나라 가계 빚이 18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20년 4분기 말과 비교하면 가계신용은 1년 사이 134조2천억 원(7.8%) 늘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2021년 4분기 말 가계신용은 3분기보다 19조1천억 원(1.0%) 늘었다. 증가폭은 3분기(34조9천억 원)보다 15조8천억 원 적어 증가세가 꺾였다.
가계신용 가운데 일반가계에 금융기관 등이 대출한 금액을 의미하는 가계대출만 보면 2021년 4분기 말 잔액은 1755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보다 13조4천억 원(0.8%)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982조4천억 원으로 2021년 3분기보다 13조4천억 원 늘었다. 다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73조4천억 원)은 한 분기 동안 변화가 없었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한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예금은행에서 8조1천억 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4조7천억 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3분기 21조1천억 원에서 8조1천억 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조2천억 원에서 4조7천억 원으로 모두 급감했다.
2021년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06조3천억 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2021년 3분기보다 5조7천억 원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